지난 30일부터 교내 청소·주차 노동자가 민주 광장에서 중식 집회(점심시간 진행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학교에 ▲시급 440원 인상 ▲샤워시설 설치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최저시급이 작년 대비 440원 인상됐고, 기온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부 건물은 샤워시설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1953년 이전 출생자는 고용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안정적인 근무를 위해 학교 측의 고용 승계를 요하는 것이다.

13개의 대학 사업장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용역업체와 교섭을 시도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돼 법적 절차에 따라 투쟁을 시작했다. 집회 전인 3월 14일부턴 몸자보(착용식 대자보)를 입고 현장에서 일했다.

이에 우리 학교 커뮤니케이션 팀은 “환경개선 및 인권연대 요구안 등에 대한 현황 파악 후 개선 방법에 대해 유관부서들과 논의 중”이라며, “임금 인상, 노동조건 개선, 고용 승계 등에 관해선 업체 측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작년 7월 인권연대국은 교내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당시 연말에 본교의 청소노동자 퇴직자 자리 충원 결정이 예정돼 있어 노동자는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하기 어려웠고, 이에 10월 이후 학교와 교섭이 무산되며 인권연대국의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민주노총 소속 고려대 분회장 서재순 씨는 “지난해 학생들의 도움으로 경영 본관 지하 남자 대기실 안이 넓어지는 등 하나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학생들이 나서서 도와주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인권연대국은 “노조와 연락이 된다면 내용을 검토하고 연대 여부를 국서 내부에서 논의할 예정”이라 밝혔다. ‘노동자 연대 고려대 모임’(교내 사회운동 정치단체 소속 학생들 모임)은 노동자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집회 연대 발언을 하는 행보를 보였다.

박민정 기자(doonge88@gmail.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21: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