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들이 교내 공용 사물함을 암암리에 거래하고 있습니다. 교내 사물함의 수요 대비 공급률이 부족함을 비롯해 학생지원부의 입장까지 담아봤습니다.

백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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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에 있는 사물함 앞입니다. 이곳에서 일부 학생들이 암암리에 사물함을 거래하고 있습니다.

올해 학교 커뮤니티에는 사물함 양도에 관한 게시글이 약 330개 올라왔습니다. 실제로 일부 사물함은 최대 100,000원 안팎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는 기존 사물함 이용료인 15,000원보다 약 6.5배 높은 수치입니다.

[ 장예림 / 노어노문학과 20학번 : 사물함을 정말 원하는 학생들도 신청할 수 없을 정도로 추첨의 방식으로 사물함 대여 형식이 진행되고 있고 또 사물함 대여자가 본인이 아니더라도 이게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이유는 사물함을 원하는 학생들의 수는 많은데 학교에서 제공하는 사물함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

2021년 기준 사물함 이용 가능 대상은 약 3만 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입니다. 졸업생은 희망자에 한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 있는 공용 사물함은 5,580개에 불과합니다. 즉, 사물함의 잠재적 수요자 대비 공급률이 약 19%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 학교의 ‘공간배정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는 사물함 불법 양도를 규제하는 세칙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몇몇 학생들이 불순한 의도로 사물함을 매입하여 부당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부는 “학교 측에서도 암거래가 성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도의적인 선에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다음 학기부터 사물함 암거래가 적발될 시 매수자와 매도자의 사물함 이용을 영구적으로 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학교에는 백주년기념관, 우당교양관을 비롯해 총 여섯 곳에 공용 사물함이 있습니다.

KUBS 백채원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11:3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