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경 회의가 재개된 뒤 ▲소수자인권위원회와 ▲생활도서관 특별기구 재인준에 관한 건이 가결됐습니다. ▲애기능생활도서관(이하 애생도)은 이전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측에서 특별기구로서의 운영에 대한 증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재인준 요청에 대한 안건이 부결된 상태였기 때문에 사유서 및 소명서를 제출한 후 표결이 진행됐습니다.

애생도 대표자는 “온라인 창구에 대한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중운위 측에서 추가적 자료를 요청했으나, 인스타그램 계정 해킹 문제로 인해 제출할 수 없었다”며 “카카오톡 기록 역시 기존의 채팅방을 삭제하고 새로운 구성원으로 채팅방을 개설했기에 증빙 자료를 준비할 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또, “현재 활동과 관련된 문서, 신입회원 모집 포스터, 신입회원 목록 등 최대한의 파일을 제출한 상태”라며 “온라인상의 증빙 자료가 없다고 재인준 안건을 부결하는 것은 과한 결정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모빌리티학부 학생회장 유혜영 씨가 “자치권 침해 문제 때문에 운영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요청하지 않았으나, 이를 통해 해명이 가능하다면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애생도 대표자는 “회원들의 개인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서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전체 파일이 아닌 일부분을 캡처해서 보내는 것도 증빙 자료가 될 수 있다면 정리해서 올리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전기전자공학부 부학생회장 최현석 씨는 “애생도의 활동 계획과 내역을 미루어보았을 때 독립적인 위상을 보장받을 만큼 특수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애생도 대표자는 “문캠뿐 아니라 이캠에서도 자유롭게 생활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2023년은 코로나 이후로 끊겼던 애생도의 운영을 다시 정상화하는 과도기였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던 건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정보보호학부 회장 김** 씨는 “대출과 반납 등의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것까지가 도서관의 역할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까지는 애생도가 독서 동아리나 소모임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애생도 대표자는 “대출과 관련해서는 당장은 공유해 드리기 어렵지만 요청하신다면 일부분 정도는 제출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또한 사범대학 학생회장 임현 씨는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면 재인준을 해 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찬반 논의에서 부총학생회장 김한범 씨는 “활동 내역이 부실하다는 것은 확인했으나 재인준을 부결할 사안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습니다. 정보대학 학생회장 홍재민 씨는 “현재 활동만으로 재인준을 받기는 어렵다”며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오후 10시 23분, ▲애기능생활도서관 특별기구 재인준에 관한 건이 찬성 7, 반대 43, 기권 58로 부결됐습니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07: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