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 = 화정 체육관/글 한현진 기자, 사진 소범수 기자] 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학농구리그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성균관대학교(이하 성균관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가 85-79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힌 성균관대를 상대로 경기 후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5연승을 하는 데에 성공했다.

1Q 26-16 : 공격리바운드 압도한 고려대, 1쿼터부터 발동한 성균관대의 풀코트 프레스 

 1쿼터 고려대는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성공시키며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성균관대를 압도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성균관대는 모든 공격을 이윤수(성균관대16, C)의 포스트업에 의존하며 단조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작전시간 후 성균관대는 풀코트 프레스로 전환한 것이 효과를 보이며 11-10, 한 점차까지 따라갔다. 이에 고려대는 박정현(체교16, C)을 투입,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나가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내 얼리 오펜스로 쉬운 득점을 여러 차례 올리며 26-16, 고려대가 앞선 채 1쿼터가 마무리됐다.

2Q 52-31 : 이윤수의 파울트러블, 페인트존은 박준영의 놀이터가 되다

 2쿼터 시작부터 성균관대는 난관에 봉착했다. 1쿼터에 이미 파울 한 번을 한 이윤수가 쿼터 시작 3분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악재를 맞았다. 팀의 에이스가 빠진 상태에서 성균관대는 압박 수비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장태빈(체교15, G)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쿼터 후반에는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박준영(체교15, F)이 투입돼 이윤수가 빠진 성균관대의 골밑을 폭격했다. 결국 2쿼터는 52-31, 큰 점수 차로 고려대가 압도하며 전반이 끝났다.

3Q 69-60 : 아이스하키의 라인 교체 같았던 성균관대의 변칙적인 전략, 흐름을 바꾸다

 3쿼터 성균관대는 파울 트러블에도 불구하고 이윤수를 투입했다. 쿼터 초반 성균관대는 이윤수를 이용해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는 한편, 고려대는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쉬운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주고받았다. 성균관대는 3쿼터부터 독특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윤수를 제외한 네 명을 한꺼번에 교체시키며 압박 수비로 인한 체력 소비를 최대한으로 막은 것이다. 그리고 이 전략의 효과는 엄청났다. 고려대는 상대의 계속된 압박 수비에 당황하며 실책을 연거푸 범했고, 24점 차가 나던 점수 차는 어느새 69-60, 9점차까지 좁혀진 채로 3쿼터가 끝났다.

4Q 85-79 : 경기 막판 찾아온 성균관대의 역전 기회, 2% 부족했다

 4쿼터 초반 고려대는 이우석(체교18, G)과 박준영이 골밑에서 안정적인 마무리를 보이며 점수 차를 다시 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은 실책과 야투 실수를 계속해서 범하며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9점 차에서 더 벌어지지도, 좁혀지지 않았던 경기는 종료 2분 전, 박준은(성균관대16, F)이 3점을 성공시키며 급변했다. 이후 박준영이 항의로 인해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으면서 성균관대에게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양준우(성균관대17, G)의 자유투 두 개와 공격권에서의 득점도 실패하며 기회를 못 살렸고, 경기는 결국 85-79,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고려대는 이우석과 하윤기(체교18, C)를 처음으로 선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이우석이 이러한 코칭스태프에 기대에 부응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첫 선발 투입 경기에서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공격리바운드 5개를 포함해 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공격에서도 3점슛 두 개와 함께 안정적인 골밑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15점을 기록했다. 성균관대는 자신들의 장점인 풀코트 프레스를 통해 경기 끝까지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 한 때 27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6점 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이윤수가 파울 트러블로 인해 골밑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못 보여주며 승리를 거두는 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칠 뻔 했던 고려대는 12일 경희대학교 체육관에서 마찬가지로 전승을 달리고 있는 경희대학교와 리그 선두를 놓고 다툴 예정이다.

 <쿼터별 득점>

<주요선수 기록>

-고려대학교-

박준영 30득점 12리바운드

이우석 15득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현우 1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성균관대학교-

이윤수 24득점 13리바운드

이윤기 12득점 4리바운드

양준우 10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