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수문장, 이연승의 마지막 인터뷰

[SPORTSKU=목동/ 글 심진섭 기자. 사진 이영원 기자]4년간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골문을 든든히 지켜줬던 이연승(체교14)이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고려대를 떠나게 됐다. 이제 대명 킬러웨일즈(이하 대명)의 골문을 지키게 된 이연승.아이스하키부를 떠나기 전, SPORTS KU가 그와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10월 9일 상무전이 끝난 직후에 이루어졌음을 알려드립니다.

SPORTS KU(이하 KU) : 오늘 고려대 소속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가?

이연승(이하 이) : 솔직히 오늘이 마지막 경기인 것을 팀 동료들이 대부분 알지 못한 상태였다. 그냥 마지막 경기이지만 편하게 해보자고 했다. 왜냐하면 정기전이나 매 대회마다 부담감을 가지고 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만큼은 편안하게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상무전은 편하게 이야기도 하면서 뛰려고 했다.

KU : 하지만 오늘 경기 결과는 0-5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경기에서 많은 선방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경기 플레이에 만족하는가?

이 : 솔직히 100% 만족스럽진 않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경기 중에 하나라도 더 막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결과적으로 0-5라는 스코어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KU : 고려대 소속으로 뛰었던 경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인가?

이 : 3학년 정기전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과는 3-3 무승부였지만 그 경기가 내가 뛰면서 내 실력을 모두에게 입증한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KU : 입단한 대명에는 와이먼(대명) 주전 골리를 비롯해 3명의 골리가 있다. 앞으로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되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인가?

이 : 이번 시즌에 들어간다면, 들어가는 경기마다 매 순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경기를 뛸지 안 뛸지는 모르겠지만,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를 뛰지 않을 때는 팀원으로서 동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KU : 아시아리그에서 어떤 골리가 되고 싶은가?

이 : 팬들에게 기억되는 골리가 되고 싶다. 유명한 골리, 세이브왕 이런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먼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해서 팬들에게 '이연승'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 먼저 이름을 각인시킨 다음에 더 큰 목표를 잡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