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세대에 61-70으로 패배하며 2연패로 챔프전 마감, 우승은 신촌골로

 [SPORTS KU=신촌 / 글 우윤의 기자, 사진 손정민 기자]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농구부는 27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2017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1-70으로 패하며 챔프전을 마감했다.

 연세대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허훈(연세대14, G)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김진용(연세대14, F)과 김경원(연세대16, C)도 풋백득점에 가담하며 앞서나갔다. 고려대는 무리한 공격이 이어지며 쉽사리 점수를 못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는 작전타임을 빠르게 부르며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김낙현(체교14, G)의 3점이 터졌지만, 이후에는 연세대의 쇼타임이었다. 허훈과 안영준(연세대14, F)의 속공득점과 김경원의 포스트업 이후 훅슛으로 점수를 가볍게 쌓아갔다. 고려대는 공격 전개서부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9-22, 13점 차로 뒤진 채로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 고려대는 박준영(체교15, F)의 3점포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또 김진영(체교17, G)이 속공 및 3점을 성공시키는 등 원맨쇼를 펼치며 23-22로 경기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연세대는 점퍼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쿼터 시작 후 4분여 동안 단 하나의 슛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세대는 이내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김경원과 안영준이 골밑을 장악했고 김무성(연세대16, G)마저 득점에 가담해주며 점수 차를 벌렸다. 고려대는 김낙현의 3점이 터졌지만, 팀 전체적으로 아쉬운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2쿼터를 28-36으로 마무리했다.

 최성원(체교14, G)의 3점으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고려대는 이내 위기에 빠졌다. 08분 33초를 남기고 박준영이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위기의 순간에 박정현(체교16, C)이 나섰다. 전반 내내 침묵했던 박정현은 골밑 공격과 미드레인지 점퍼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에 앞장섰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양 팀 모두 야투 난조를 보인 것. 침묵을 깬 것은 허훈이었다. 허훈은 화려한 돌파와 미드레인지에서 좋은 슛 감각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고려대도 최성원의 레이업과 김진영의 3점 슛으로 응수했다. 양 팀 모두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3쿼터 막판 고려대가 힘을 냈다. 김낙현의 연속 4득점과 김진영의 자유투를 엮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4쿼터 시작 3분 동안 연세대의 폭풍이 몰아쳤다. 박지원(연세대17, G)의 연속 4득점을 시작으로 김진용과 김경원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51-59까지 격차를 벌렸다. 고려대도 이내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낙현의 3점과 박정현의 골밑슛을 앞세워 쫓아갔다. 하지만 다시 연세대는 박지원과 안영준의 속공득점으로 경기종료 4분 23초를 남기고 56-65로 점수 차를 다시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허훈과 김낙현이 점수를 주고받았지만 경기종료 44초 전 안영준이 연세대의 우승을 알리는 3점을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김진영이 3점을 성공하였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상황이었고 경기는 그대로 61-70으로 종료됐다.

 연세대는 오늘의 승리로 대학농구리그 2연패에 성공하였다. 챔피언결정전 MVP에는 오늘 경기 내내 팀을 이끈 허훈에게 주어졌다. 고려대는 오늘 패배로 2017 대학농구리그 일정을 마감했다. 그리고 오는 10월 20일부터 충북 충주와 청주 등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일반부 서울 대표의 자격으로 참가한다.

<BOX SCORE>

고려대 연세대

1Q 9 22

2Q 19 14

3Q 23 15

4Q 10 19

TOT 61 70

<주요선수기록>

고려대

김낙현 17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진영 17점 7리바운드

박정현 11점 8리바운드

연세대

허훈 19점 9어시스트

김경원 16점 10리바운드

안영준 14점 7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