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을 끝으로 9일간의 선거유세기간이 종료되었다. 이제 12월1일부터 3일간 치뤄질 투표만이 남은 상태이다.

 (인터뷰) 김윤환 - 사범대 07학번

“이번 총학생회선거는 우리 학생들을 위한 선거가 아니라, 두 선본이 서로 이기기위한 선거가 되어버렸다. 선거의 목적이 전도된 것 같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 양상에 대해 다수의 학우들은 후보들이 서로 간의 경쟁에 치우쳐 정작 학우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정책 대결에

소홀했다는 의견을 표했다. 출마 선본간의 정책대결을 기대하는 학우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선거전이 전개됨에 따라,

각 후보자들이 내놓은 정책공약들은 간과된 채 선본의 이미지에 의존한 선거가 될지 모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사라진 정책대결, 난무하는 비방과 네거티브. 이러한 선거 양상은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학우들의 무관심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26일 치러진 선거 공동 공청회에 참여한 학우는 10명이 채 되지 않았고 25일 이공계 합동유세 27일의 인문계 유세 또한

한 대학의 총학생회를 뽑는 과정에 있는 행사라기에는 너무나도 무색할 정도의 참여도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진한 홍보도 학우들의 무관심을 불러온 큰 원인이다. 작년 선거철에 쉽게 찾아볼 수 있던 선거기간을 알리는

플랭카드나 대자보는 찾아보기 어렵다. 임박해오는 선거기간에 비해 부진한 홍보와 선거 홍보용 게시판인 교양관 게시판의 뒤늦은 설치,

공동정책자료집이 뒤늦게 발간된 점에 대해 정수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사과의 뜻을 담은 대자보를 학내 곳곳에 붙였다.

부진한 선거 홍보에 비해 선본에 대한 비방과 비방에 대한 해명을 담은 대자보는 학내 모든 게시판을 덮어 “대자보 싸움”을 방불케 했다.

 “선거가 다음 주 인줄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홍보가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주 부터 홍보라고 대대적으로 대자보도 붙이고

플랭카드도 걸고 했음 좋겠는데 그런 모습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막상 투표 시작되면 계속된 연장이나 예전 2005년처럼 무산되는일이

없도록 중선관위랑 선본 분들 많이 노력해주세요!”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의견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자신이 가진 권리를 행사하는 축제이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가 마지막까지 서로 얼굴만 붉히는 축제가 되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

작성일 : 2008-11-28
KUTVnews 백근곤 기자 geungon@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