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 후보- 서울대저널, 42대 국민대 총학생회 당선 선본- 국민대 신문>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 운동권과 비 운동권의 경쟁.

서울대 작년에 이어 비 운동권 총학생회 당선, 한국외대 비권에서 운동권으로 정권교체.



11월 27일 오전 9시 10분 개표가 완료된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비 운동권인 실천가

능 선본이 45.77%를 득표해, 29.94%를 얻은 2위 로켓펀치 제너레이션 선본과 15% 이상의

격차를 내며 당선을 확정했다. 운동권 성향의 선본이 무려 4팀(세잎클로버, 로켓펀치 제너

레이션, 리얼리스트, 바로 잡기)이나 출사표를 던져 운동권 선본의 부활을 예상했지만 결

과는 의외로 압도적인 비 운동권의 승리로 나타났다.


연세대 총학생회선거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4개의 선본이 출마해 각축을 벌인 지난

45대 총학생회 선거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이번 46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비 운동권 경향

의 연세36.5+, 채널 연세 두 선본이 ‘학생권’을 표방하며 비권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 40대 S-energy 총학생회에 이어서 이번 41대 SColor(스칼라) 선본역

시 운동권 성향의 선본이 아니며, 서강대 총학 선거에 출마한 Change, 터닝포인트 선본

또한 운동권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학생복지와 탈(脫)정치를 내세우며 득세했던 비 운동권 총학생회에

서 정치-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운동권 선본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학교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학교는 국민대와 한국외대이다. 지난 3년간 비 운동권이 자리 잡았던 한

국외대는 운동권으로 분류되는 ‘우리 웃자’선본이 당선됐다. 국민대 또한 지난 18, 19일 진

행된 선거에서 NL(민족해방) 계열의 ‘날개를 달아’선본이 총 유효투표수 6천 384표 중 3

천 955표를 얻어 63.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9.96%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친‘열정으로

그린’ 선본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홍익대는 범 NL계열인 ‘클로즈업’선본이 단독 출마한 상태라 운동권 선본의 당선이 확실한

상태이며 25일부터 27일까지 투표가 실시되는 건국대 또한 ‘개혁적 성향’을 띤 ‘위기탈출’

선본이 단독 출마한 상태다.


운동권 총학이 다시 부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촛불시위의 영향과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에 따른 취업난 그리고 날로 치솟는 등록금 문제에 대해 기존의 비운동권 총학들이 적극적

이고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학내 여론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

다.


운동권과 비 운동권 선본의 경쟁. 다른 대학에서 나타난 대학가 민심이 우리학교는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KUTVnews 백근곤 기자 geungon@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6: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