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0시 태백 종합운동장 고원 1구장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고려대학교 (이하 고려대)가 수원대학교 (이하 수원대)에 2-1로 승리하며 첫 예선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고려대는 기존 포백위주의 수비가 아닌 쓰리백의 포메이션을 구성해 지난 경기와는 다른 수비 전술을 시도했다. 전반전부터 양 팀은 볼을 다투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상대 팀 수비에 의해 막혀 그럴 듯한 공격 포인트를 얻어내지 못했다. 전반 18분 고려대 수비가 비어있는 틈을 타 김지호(수원대16)가 찬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첫 예선전의 골 망을 흔든 건 고려대였다. 지난 상반기 U리그 수원대전에서의 수훈선수 고병일(체교16)이 빠르게 몰고 온 공을 받은 이은성(체교14)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1-0

고려대의 득점 이후 수원대는 무섭게 역습을 시도했다. 이에 고려대도 임승겸(체교14), 고병일이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며 공격을 이어 나갔다. 전반 37분 유영재(체교15)도 활발히 움직이며 수원대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는 한편 두 차례 골대를 향한 슈팅이 막히는 안타까운 장면도 있었다.

각 팀 모두 기회를 엿보는 상황의 반복 속에서 전반39분 고려대가 시원한 득점을 얻어냈다. 이은성이 중원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고 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바로 전반 40분 나성은(수원대15)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에 있는 황인겸(수원대15)에게 날카로운 킬패스로 공격기회 엿보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은 마무리 되었다. 스코어 2-0

후반전에서도 고려대를 따라 잡으려는 수원대의 공격은 계속 되었다. 이는 후반 13분 수원대 김지호의 강력한 왼발 슛과 23분 나성은의 키퍼와 일대일 대치 등의 위기상황을 만들어냈다. 연이은 수원대의 슈팅을 고려대 키퍼 송범근 (체교16) 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양팀의 아쉬운 상황은 계속 되었다. 고려대는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했다.

교체로 들어온 안은산 (체교15)이 후반 33분 고병일에게 패스한 공을 슈팅하지만 높이 뜨는 데 그쳤다. 후반 34분에는 안은산이 중원에서부터 질주하여 몰고 온 공을 임승겸(체교14)을 거쳐 장성재(체교14)에게 좋은 위치에 전달되었지만 이 또한 기회로 만들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역습을 노린 수원대는 후반 26분 김지호가 패스한 공을 최준혁(수원대16)이 바로 이어 받아 골대 정면에서 슛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2-1

기세를 이어가려는 수원대는 남은 경기시간 동안 공격을 시도했으나 고려대 수비진에 막혀 추가적인 득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한편 고려대는 종료 휘슬이 불리기 직전까지 장성재(체교14) 를 키커로 세운 코너킥 상황을 만들어 내는 등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별다른 득점 없이 2-1이라는 스코어로 값진 대회 첫 승을 지켜낼 수 있었다.

이로써 추계연맹전의 첫 예선을 기분 좋은 승리로 시작한 고려대는 오는 15일 태백 종합운동장에서 홍익대학교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