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대학은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과 함께 국내외 기업 임원 등 간부 대상의 단기 교육 프로그램(Executive Program)을 9월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과정은 ▶기업 인수합병▶국제 공급망 관리▶혁신과 유기적 성장전략 등 주제별 단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고려대와 와튼스쿨의 교수들이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최신 경영기법을 강의한다. 특정 주제에 관한 단기 프로그램 형식으로 운영되며, 주제 별로 등록할 수도 있다.
장하성(사진) 고대 경영대학장은 "한국 기업은 앞서가는데 기업인 상대의 대학 교육은 혁신이 없었다"며 "편하게 강의 듣고 골프치는 기존의 최고경영자(CEO) 과정 교육이 아니라 실제로 기업에 꼭 필요한 글로벌 인재 교육을 해보겠다"고 했다.
주제별로 들을 수 있는 개방형 프로그램은 사흘간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특정 주제당 수강료는 400만~500만원으로 예상된다는 설명. 장 학장은 "개방형 프로그램 이외에도 기업이 요구하는 주제와 형식의 맞춤형 교육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려대와 와튼스쿨이 이 프로그램으로 얻는 수익도 함께 나눌 방침이다. 그는 "향후 중국과 일본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수출하고 싶다"고 했다.
와튼 스쿨은 지난해 3월부터 KMA(한국능률협회)와도 국내 기업인을 상대로 넉달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 중이다.
한편 다른 대학의 경영대도 외국 대학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서울대는 와튼스쿨과 듀크대 교수진을 초빙해 왔고, 연세대는 미 컬럼비아 대학 경영대와 제휴했다. 성균관대는 미 MIT와 MBA 프로그램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
중앙일보 200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