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을 외치는 럭비부 선수들 @KUBS

럭비는 지난 6년간 고연전에서 5승을 한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다. 하지만 올해 참가한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력만큼은 국내 최강을 자랑 하던 본교 럭비부는 지난 3월 2008 전국 춘계 럭비리그전에서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에 19대 27로 패했다. 또한 6월에 열린 제 19회 대통령기 전국 종별 럭비선수권대회에서 우리학교는 연세대에 15대 22로 패한 상황이다. 그러나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두 번의 패배를 맛본 우리 선수들은 이번 고연전은 반드시 이기겠다며 뜨거운 열의를 보이고 있다.

작년 2007 고연전에서 우리학교는 기량이 뛰어난 4학년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반면 연세대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고르게 팀을 구성했다. 그 결과 우리 포워드 라인의 핵심 김광식 , 권재혁, 정대익 등 주전 멤버의 졸업으로 인해 올해 우리팀의 전력 누수가 발생하였고, 연세대에는 1학년때부터 주요선수로 주목받던 07학번 신의규, 이의식 선수가 전략적으로 배치되어 비정기 고연전에서 우리학교가 상대적으로 조금 열세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럭비부 한동호 감독이 새로 부임해 선수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도 올해 경기 성적이 부진한 원인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주장 김결, 프랭커 6번 황인조, 7번 김현수, 불백 15번 이정민 선수 등 주요 선수들이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 올해 교체된 신임 한동호 감독은 “새로 부임했지만, 팀 칼라를 바꾸면 선수들 간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고려대 훈련 전통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호 감독은 팀웍을 가장 중요시 하는 감독으로 “선수 개개인의 하고자하는 의욕을 1% 신장시켜서 15명 선수의 의욕을 15%신장시키고, 협력으로 선수단 전체의 기량이 100%, 1000%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전체 기량을 1000% 향상시키겠다는 한동호 감독 @KUBS

럭비부 주장 김결(체육교육과 05)은 "상반기에 있었던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다른 종목들은 모두 우세한데 럭비만 져서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고연전만큼은 꼭 이겨서 후배들에게 3연승의 기쁨을 남겨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고연전에서 관전 포인트는 우리 팀의 파워와 연세대의 스피드다. 우리 팀은 스크럼이 강점이며 2차 3차의 락커가 강점이다. 연세대의 스피드를 따라잡기 위해 우리 팀은 스피드를 보강하고 있으며, 스피드에 맞대응으로 지속적인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할 예정이다.

맹훈련중인 럭비부 @KUBS

승승장구 끝에 찾아온 럭비부의 위기. 이번 고연전에서는 위기를 잘 이겨내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승리의 기쁨을 맛 볼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