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대 제1대 학생회장 선거에서 기호 1번 ‘어울림’ 선본의 유영훈(정보대 컴퓨터12) 정후보가 투표 하루 전인 16일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정보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호준, 정보대 선관위)는 16일 공고문을 통해 유영훈 정후보가 정보대 선관위원장을 사임한 바 있으므로 총학생회칙 선거시행세칙에 의해 피선거권이 없다고 밝혔다. 선거시행세칙 제12조 ‘위원의 의무’ 3항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은 해당 회의 피선거권이 없으며 이는 사임이나 해임 후에도 같다’고 명시돼 있다. 유영훈 정후보는 제18대 컴퓨터교육과 학생회장으로, 이호준 정보대 선관위원장과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정보대 선관위장직을 맡았으나 4일 공식 사임한 후 후보자로 등록했다.

유영훈 정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에 대해 정보대 선관위의 미흡한 선거운영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보대 특성상 단과대 선거시행세칙이 없어 총학생회칙을 기준으로 선거를 진행했으나, 총학생회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후보자 등록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양은정(정보대 컴퓨터14) 씨는 “정보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총학생회칙을 적용한 것은 아니냐“며 “투표 하루 전에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선관위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정보대 선관위는 16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기호 1번 ‘어울림’의 경우 후보등록을 할 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회칙에 대해 숙지를 하지 못했다”며 “총학생회칙 선거시행세칙을 제대로 숙지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보대 학생회장 선거는 예정대로 17일부터 3일간 정통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유민지 기자 you@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22:5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