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임시 의장=이대열, 전학대회)에서 선거 부정 관련자의 징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임시 전학대회에는 징계 대상자 중 신강산 제 47대 고대공감대 선거운동본부장만 참석했다. 군 복무중인 황순영 제 47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외에 박종찬 제 45대 안암총학 학생회장, 정우진 제 47대 중앙선거관리위원, 정연기 제 46대 부총학생회장, 신유정 제 47대 안암총학 전 기획국장 등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의원들은 유감을 표했다. 송한솔 사회학과 학생회장은 “선거 부정 관련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으나 전학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진태환 동아리연합회 사회분과장 역시 “군 복무중인 황순영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제외하고 다른 징계 대상자는 전학대회에 참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는 학생 사회 안에서 신뢰를 더욱 잃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순재 물리학과 학생회장은 “전학대회에 참석도 하지 않았으면서 사과 대자보를 쓴 것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제명’ 징계가 진행되면 회원으로의 권리뿐만 아니라 의무도 사라지게 된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순재 물리학과 학생회장은 “‘제명’이 진행되면 회원의 의무 역시 지키지 않는 것인데, 사실 관계에 대한 조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권기경 이과대 학생회장은 “박종찬 전 학생회장 등에게 사실 관계 규명에 대해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유진 동아리연합회 부회장은 “징계 대상자가 대부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번 전학대회가 섣부른 것은 아닌지 고민 된다”고 말했다. 진태환 동아리연합회 사회분과장 역시 “이번 전학대회가 무너진 학생 사회를 복구할 수 있는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단순히 징계 대상자를 처벌하는 자리라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1시 30분 경 시작한 전학대회는 3시 15분까지 휴회한다. 휴회 후 박종찬 전 47대 고대공감대 선본원에 대한 징계 안건에 대한 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유민지 기자 you@kukey.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9: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