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고(故) 김지훈 학우 사망사건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명운동은 정대 후문과 정경관 1층에서 진행되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약 30명의 학우가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가해자 허 모 단장과 한 모 중위에 대한 중징계 이상의 실질적인 처벌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공군본부가 가해자의 가혹행위를 인정해 김 학우를 순직으로 판정하고도 가해자 처벌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과 학생회는 "충분한 서명이 모이면 이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총학생회측에 이번 서명운동에 대한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설동연(경제 12) 경제학과 학생회장은 “이번 주 서명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홍기경(경영 12) 학우는 “여러 언론 매체에서 이번 사건이 언급됐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에 대한 반발로 서명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성훈(경영 11) 학우 또한 “서명운동을 통해 많은 학우들이 김지훈 학우를 애도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서명운동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군은 가혹행위 혐의로 유족들에 의해 피소된 한 중위에 기소유예를, 허 단장의 직무유기 혐의에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지난 11일, 유족들은 이 같은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며 재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강다현 기자(dh0918@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