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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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0-60으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의 전망을 밝게 했다. 16일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일동 묵념으로 숙연한 분위기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1쿼터, 고려대는 초반부터 이승현(체교11, F)-이종현(체교13, C) 트윈타워의 공격력과 이동엽(체교12, G)의 강력한 수비로 확실히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김낙현(체교13, G)까지 3점을 폭발시키며 고려대는 내외곽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허웅(연세대12, G)이 홀로 6득점으로 악전고투 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에 원활하게 가담하지 못하며 고려대의 리드, 20-14로 1쿼터가 끝났다.

고려대의 공격은 2쿼터에도 멈출 줄 몰랐다. 고려대는 이승현과 문성곤(체교12, F)의 연속 득점으로 2쿼터 포문을 열었고 이종현까지 다시 한 번 강력한 투핸드 덩크를 선보였다. 김지후(체교11, G) 또한 3점 3개를 보태며 공격에 가담했다. 고려대는 이동엽의 괴물같은 리바운드와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23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연세대는 전반 내내 고려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끝까지 여유롭게 공격을 이어나간 고려대가 45-24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 고려대가 턴오버를 범하는 사이 연세대의 허웅, 천기범(연세대13, G)이 속공으로 득점을 쌓았다. 하지만 바로 문성곤이 3점을 꽂아넣으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뒤이어 이종현의 속공 2득점과 종료 직전 이동엽과 문성곤의 앨리웁 2득점으로 고려대가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59-41로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 연세대가 천기범을 앞세워 다시 한 번 고려대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4쿼터 초반 연세대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고려대의 공격이 다소 뻑뻑해졌다. 그 사이 천기범의 과감한 돌파로 연세대가 11점 차까지 점수를 좁혀왔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승현이 어려운 상황에서 2득점을 성공시켰고, 곧바로 문성곤이 깔끔한 3점을 터뜨리며 다시 도망갔다. 이후 고려대는 연세대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70-6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오늘 고려대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연세대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고려대를 상대하기 위해 김기윤-허웅-천기범의 스몰라인업을 가동했지만 폭발하는 고려대의 공격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늘 승리로 고려대는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고려대는 2주간의 휴식 후 30일 천안에서 단국대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SPORTS KU 라이브 계정( http://www.twitter.com/sportsku_live )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