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 속 페널티 킥 골로 승리

준결승전부터 통영공설운동장으로 무대 옮겨

글 이지호 기자

사진 일간스포츠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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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이었다. 그럼에도 또 이겼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천연 C구장에서 열린 제 50회 전국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8강전에서 신일수(체교13)의 페널티 킥 득점에 힘입어 관동대학교(이하 관동대)를 1-0으로 꺾었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고려대는 통영공설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우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한다.

지난 5경기에서 19득점을 기록한 고려대였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쉽지 않았다. 관동대 역시 지난 5경기에 3실점만을 허용한 팀으로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경기의 관건이었다.

하지만 전반전을 주도한 팀은 관동대였다. 고려대는 다소 더워진 날씨 속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세밀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2014 덴소컵 대표 서명식(관동대11)이 지휘하는 관동대의 수비라인은 고려대의 공격을 철저히 봉쇄했다.

고려대는 전반 44분 명준재(체교13)가 김건희(체교14)와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슛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고려대는 드디어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준(체교12)의 발리 슛을 기점으로 포문을 열기 시작한 고려대는 장성재(체교14), 이민규(체교12)를 차례로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가졌다.

결국 후반 27분 왼쪽에서 김건희의 패스를 받은 허용준이 서명식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신일수가 이를 왼쪽 골문으로 가볍게 차넣어 득점, 1-0을 만들었다.

고려대는 다급해진 관동대를 상대로 남은 시간 우세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고려대는 결국 1-0으로 승리, 4강행 티켓을 얻었다.

한편 후반 43분 김건희가 상대 진영에서 파울을 당한 후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경기장에 있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김건희는 곧바로 채정관(체교13)으로 교체됐고,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일어났다. 이틀 간격으로 치러지는 강행군 속에 더운 날씨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같은 구장에서 펼쳐진 단국대와 한양대의 8강전에서는 한양대가 2-1로 승리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고려대는 한양대와 2012 U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1무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고려대는 19일 14시 45분 통영공설운동장에서 한양대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득점요약>

73분 신일수(고려대, PK)

<선발>

GK : 임민혁

DF : 김수직, 김원균, 박종원, 임별

MF : 허용준, 이상민, 신일수, 명준재

FW : 김영민, 김건희

<교체>

52분 김영민 OUT 장성재 IN

62분 명준재 OUT 이민규 IN

75분 허용준 OUT 안성민 IN

88분 김건희 OUT 채정관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