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지호 기자
사진 SPORTS KU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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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유망주 안진범(체교11)이 프로 무대에 진출한다. 행선지는 울산이다.

FC안양(이하 안양)과 울산현대(이하 울산)는 19일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 3학년 안진범의 이적을 상호 합의했다고 알렸다. 안진범은 K리그 자유선발(이하 자유선발)을 통해 안양으로 입단한 후, 곧바로 울산의 미드필더 최진수와 트레이드 됐다. 등번호는 27번이다.

2014 K리그 신인선수 선발에서는 드래프트와 별도로 팀당 2명의 자유선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울산은 이미 김용진(건국대12)과 이명재(홍익대12)에 두 장의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이에 비해 안양은 구대영(홍익대11) 외에는 다른 선수를 선발하지 않아 한 명의 여유가 있었다. 이번 자유선발과 트레이드는 안진범 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계획한 안양과, 안진범을 원하던 울산의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안양의 경우 지난 시즌 임대선수로 활약한 최진수를 완전 이적 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최진수는 안양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며 K리그 챌린지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을 정도로 맹활약한 바 있다.

2009 U-17 월드컵 대표팀 출신인 안진범은 청소년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은 유망주다. 2010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부경고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를 수상했으며, 그 해 대한축구협회 남자 고등부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2011년 고려대에 입학한 후에는 뛰어난 드리블, 패스, 득점력 등을 보여주며 최전방을 제외한 공격 전 지역에서 맹활약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력이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 선수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큰 경기마다 해결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안진범의 프로 진출 시기는 축구팬들의 관심사였다. 실제로 안진범은 작년 12월 16일 모 지방 언론사를 통해 울산에 자유선발로 입단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며칠 후 울산은 안진범이 아닌 이명재를 자유선발로 입단시킨 사실을 발표해 팬들의 계속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로써 울산은 김훈성, 임동천, 정희수(이상 체교10)에 이어 안진범까지 4명의 고려대 출신 신인 선수를 영입했다. 안진범의 프로 진출로 고려대는 이번 시즌 8명의 선수를 프로로 진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