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2차례 정복한 숨은 명장

99년부터 9년간 고려대 감독 역임

글 이지호 기자
사진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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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국(체교82) 감독이 울산현대(이하 울산)의 사령탑에 오른다.

울산은 6일 2013 시즌을 마치고 사퇴한 ‘철퇴왕’ 김호곤 감독의 뒤를 이어 조민국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미포조선은 울산과 자매구단으로, 팀 사정에 밝은 조민국 감독은 울산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조민국 감독은 99년부터 9년간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의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재임 기간 차두리(신방99), 이천수(체교00), 박주영(체교04) 등을 지도하며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시켰다. 또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대학축구대회에서 4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고려대를 떠난 조민국 감독은 2009년 최순호(現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후임으로 미포조선 감독 자리에 앉았다. 그 후 K리그 진출문제로 어수선하던 팀을 정비해 2011년과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2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고려대 재임 시절의 영향으로 미포조선에는 박진섭(체교96), 이재민(체교06), 송원재(체교07), 설재문(체교08) 등 많은 고려대 출신 선수들이 오갔다. 한때 임의탈퇴로 홍역을 앓던 제자 이천수의 영입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무위로 돌아간 바 있다.

한편 감독직에서 물러난 김호곤(前 울산 감독) 감독은 울산의 기술고문을 맡아 계속 팀에 머무른다. 조민국 감독이 떠난 미포조선에는 김창겸 前 수원시청, 서울유나이티드 감독이 뒤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