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9월 1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6회 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에서 동국대학교를 상대로 1-5로 패배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부진한 타선과 5회말 급격히 무너진 투수진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경기 초반 3회까지는 0-0의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동국대였다. 4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서예일(동국대 12)은 도루와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2사 1,3루 상황에서 동국대는 박경택(동국대 12)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0-1)

5회말 고려대의 투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희웅(체교 10)은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내주고 류현동(체교 11)으로 교체됐다. 류현동은 2아웃까지 잘 잡아냈지만 안타 1개 볼넷 2개 폭투 1개를 내주고 1실점을 한 후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0-2)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규섭은 1안타 2볼넷으로 3점을 더 내주었다. (0-5)

6회초 고려대는 이정윤(체교 10)이 2루타를 치며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진 조윤성(체교 10)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문상철(사체 10)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고, 이 때 2루 주자까지 아웃되며 병살로 6회초 공격이 마무리됐다. (0-5)

7회초 고려대는 송상민(체교 13)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2,3루의 찬스에서 이준형(체교 12)의 타구가 동국대 좌익수 박상훈(동국대 13)의 호수비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5)

7회말 올라온 고려대 투수 박주환(체교 10)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려대학교의 타선도 힘을 쓰지 못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하고 1-5의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고려대는 제 6회 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경기는 9월 27일에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정기 고연전이다. 고연전을 앞두고 타선 보완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