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은 기자

사진 여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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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팀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팀을 꺾었다.

오늘 오후 4시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프로-아마최강전 준결승전에서 고려대가 울산 모비스를 73-72으로 꺾었다. 고려대는 이종현(체교13,C)이 27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고려대는 높이와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프로 최강 모비스를 물리칠 수 있었다.

1쿼터 초반 고려대는 문태영의 활약에 고전했다. 문태영은 연달아 중거리슛을 성공하는 한편 이지원의 어시스트를 원핸드덩크로 연결했다. 이후 박재현(체교10,G)의 3점슛을 시작으로 고려대는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이동엽(체교12,G)은 원드리블 점프슛에 이어 돌파까지 성공시키며 득점에 가세했다. 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양동근은 날카로운 패스와 3점슛으로 고려대를 위협했다. 한동안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계속되다가 20-19, 고려대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는 이종현의 것이었다. 이종현은 2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었다. 2쿼터 한 때 고려대는 박종천의 3점슛과 함지훈의 득점에 27-27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종현이 압도적인 높이로 모비스의 골밑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이종현은 블락과 수비 리바운드에 연이어서 속공 득점과 함께 바스켓카운트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이종현이 앨리웁 덩크 마저 선보이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고려대는 이승현(체교11,F)의 버저비터로 모비스를 46-38로 8점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 고려대는 위기를 맞았다. 모비스의 문태영은 1쿼터에 이어 또 다시 원핸드덩크를 선보이며 3쿼터에만 12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1분 40여초를 남기고 모용훈의 3점으로 56-56 동점을 되찾았다. 고려대는 문성곤이 골밑을 파고들어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박종천의 3점에 60-61로 역전당한 채 3쿼터를 종료했다.

4쿼터도 박빙이었다. 이동엽은 4쿼터 8분여를 남겨놓고 수비 리바운드 시도 중 천대현으로부터 공격자 반칙을 얻어냈고, 천대현을 5반칙 퇴장으로 이끌었다. 4쿼터 중반, 잠잠하던 이승현이 폭발했다. 이승현은 포스트플레이와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가세하는 동시에 수비 리바운드로 고려대에 공격 기회를 가져다줬다. 한 순간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경기 종료 42초 전, 73-72 상황에서 문태영의 2점 시도가 불발로 끝나면서 승리는 고려대 쪽에 가까워졌다. 4쿼터 종료 9초 전, 모비스에 마지막 공격권이 주어졌다. 문성곤의 블락으로 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로 끝났다. 고려대는 73-72로 프로최강 모비스를 꺾었다.

오늘 승리로 고려대는 내일(22일) 오후 2시 지난해 우승팀 상무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상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나이츠를 75-61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상무와의 경기는 작년 12월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의 승리 이후 8개월만이다. 내일 펼쳐질 대망의 결승전은 SPORTS KU 중계용 트위터 계정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주요 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이종현 27득점 21리바운드 1블록 

문성곤 1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박재현 1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

모비스

문태영 25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함지훈 18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양동근 1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