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연맹전] 고려대 연세대에 경기력은 승리, 결과는 패배


고려대 탄탄한 수비로 경기력 우위
연세대의 선제골에 무너져

글 오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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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하게 졌다. 하지만 박수를 보낸다.

29일 강원도 태백 황지중학교에서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두 라이벌 대학의 추계연맹전 32강 경기가 스코어 0-2로 마무리 되었다.

시작부터 거센 공격을 주고받은 양 팀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팽팽함을 보였다. 당초 조별리그에서 3승을 차지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한 연세대의 우위가 예상 되었으나, 정신력으로 무장한 고려대는 공수 양방향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고려대는 좌측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장면을 몇 차례 보이며 연세대를 위협했다. 선승우(체교 10)는 좌측 측면 공격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활발한 수비 가담을 보이며 공수 양방향에서 활약했다.

또한 고려대는 상대적으로 우세한 체격과 송주호(사체 10)등의 뛰어난 헤딩 능력을 살려 세트피스 기회를 노리기도 했다. 고려대가 점차 우위를 점하자 급해진 연세대는 격한 반칙을 범하는 등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는 전반 내내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향해 한발 다가섰다.

후반을 시작하며 고려대는 곽정훈(체교 13)을 빼고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재성(체교 11)을 투입하며 허리라인을 강화함과 동시에 득점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려 했다. 또한 후반 17분에는 선승우 대신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이민규(체교 12)를 교체투입하며 측면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역시 고려대는 튼튼한 허리와 수비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후반 27분 선제골을 넣은 쪽은 연세대였다. 수비 사이가 벌어지자 연세대 김도혁(연세대 10)이 좌측에서 강하게 찬 공이 골대 우측에 그대로 꽂힌 것이다. 끊임없이 우위를 점했지만 득점하지 못한 탓에 급해진 쪽은 고려대가 됐다.

연세대의 득점 이후 70분 간 고려대의 것이었던 주도권은 연세대에 넘어갔다. 끊임없이 날카로운 좌측 침투를 하던 연세대는 결국 후반 41분 송수영(연세대 10)의 추가골로 승리를 쟁취해냈다,  

이로써 고려대는 춘계연맹전 32강 탈락에 이어 추계연맹전 32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가져왔다. 하지만 희망적이었다. 시즌 전반 약하다고 평가받았던 수비는 단단해졌고 패스를 통한 공격은 살아났다. 후반기에도 힘차게 달려나갈 고려대 축구부에 박수를 쳐주자.


<득점요약>
73분 김도혁 (연세대)
86분 송수영 (연세대)

<선발>
FW : 허용준
MF : 선승우 김원균 안진범 고병근 곽정훈
DF : 김우현 송주호 임동천 김훈성
GK : 노동건

<교체>
46분 곽정훈 OUT 이재성 IN
62분 선승우 OUT 이민규 IN
70분 허용준 OUT 김영민 IN
75분 고병근 OUT 명준재 IN
79분 이민규 OUT 임별 IN

<경고>
36분 송수영 (연세대)
56분 최준기 (연세대)
65분 최영훈 (연세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