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지은 기자

사진 박지영 기자



지난 9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3 대학농구리그 4번째 경기에서 고려대가 상명대에 75-62로 승리하며 대회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고려대는 선수 모두가 고르게 활약하며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드러냈다. 

1쿼터 초반, 고려대는 상명대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상명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려대의 슛 시도가 여러 번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1쿼터 종료 4분 11초를 남기고 상명대가 팀 파울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상명대는 팀 파울을 의식해, 1쿼터 초반과 같은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이 기회를 틈타 이승현(체교11,F)과 이종현(체교13,C)은 골밑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다. 고려대는 순식간에 점수 차를 2점에서 9점으로 벌리며 23-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 고려대는 점수 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고려대의 빠르고 다양한 공격패턴을 일대일로 막는 데 어려움을 느낀 상명대는, 수비 전술을 맨투맨에서 지역방어로 변경했다. 그러나 고려대는 염승민(체교10,G), 김지후(체교11,G), 최성모(체교13,G)가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상명대의 지역방어를 무력화 시켰다. 곧 상명대는 수비를 다시 맨투맨으로 변경했으나, 고려대의 득점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김지후, 최성모의 재치 있는 득점이 이어졌고, 고려대는 40-28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고려대 선수 개개인의 화려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고려대는 3쿼터에만 덩크슛 3개를 기록했다. 이종현은 3쿼터에서 2개의 덩크를 선보였는데, 박재현이 실패한 슛을 그대로 꽂아 넣은 두 번째 팔로우업 덩크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문성곤(체교12,F) 또한 속공 찬스에서 재치있게 덩크를 성공시켰다. 상명대는 이현석이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몰아넣으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잇달아 범실을 범하면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66-46으로 20점 앞서며 3쿼터를 종료했다. 

4쿼터에서 고려대는 상명대로부터 막판 추격을 당했다. 고려대는 상명대의 김주성, 조준희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했다. 고려대는 상명대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려 할 때 마다, 이를파울로 끊어냈다. 그 결과 고려대는 4쿼터 종료 4분 43초를 남겼을 때부터 팀파울에 들어갔다. 팀파울로 인해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고려대는, 4쿼터에서 상명대에 16점을 허용한 반면 단지 9득점만을 기록했다. 4쿼터 시작 당시 20점이었던 점수 차를 13점차로 따라잡히며, 고려대는 75-62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편,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고려대는 4월 11일 17시 화정체육관에서 성균관대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 주요 선수 기록 -

고려대학교

박재현 13득점(3점슛 3개)  1어시스트 1스틸

이승현 10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종현 11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