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고려대 야구부 문예대에 충격패, 춘계리그 탈락 유력

글 문영규 기자

사진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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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리그 본선진출이 걸린 승부처에서 치고받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3월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회장기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 A조 예선 4차전에서 고려대학교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이하 문예대)에게 5-6으로 패배했다. 오늘 패배로 사실상 고려대의 춘계리그 탈락이 유력해졌다.

경기는 1회부터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시작했다. 차이가 벌어진 것은 3회초였다. 3회초 선발 투수 강하늘(체교 10)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스스로의 실책과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구원투수로 등판한 이희웅(체교 10)은 승계주자를 모두 불러들인 후 4-1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과 6회초 양팀은 또 한점씩 주고 받으며 5-2로 3점차를 유지했다. 고려대는 6회말 김량훈(체교 11)과 황석호(체교 10)의 적시타, 8회말 이준형(체교 12)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반격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황석호가 런다운으로 아웃당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9회초 문예대는 김성훈(문예대 12)의 볼넷과 후속타자의 진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정찬송(문예대10)의 타구를 최현철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타자주자를 처리했으나 그 사이 2루 주자 김성훈이 홈으로 들어오며 쐐기점을 올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건효(체교 10)가 볼넷, 문상철(사체 10)이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아쉬운 판정으로 김건효가 주루사하고 후속타선이 침묵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약체로 평가 받던 문예대와의 승부였기에 충격적인 패배였다. 특히 오늘 경기는 2개의 실책을 비롯한 수비실수와 주루판단 미스로 자멸한 경기였다. 야수진의 조직력에 대한 점검이 시급해 보인다. 또, 문상철을 제외한 팀 중심타선의 컨디션 기복도 우려된다.

오늘 경기 결과, 고려대는 1승 3패로 춘계리그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남은 원광대(4월 2일 09:30 신월야구장)와의 경기를 이긴다 해도 규정(2자 동률시 승자승, 3자 동률시 최소실점->최다득점->최다홈런 순)에 의해 탈락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열린 같은 조 연세대와 단국대의 경기는 연세대가 7회 7-0 콜드승을 거뒀다. 동의대는 원광대에 6-5로 승리하며 4연승으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황석호 2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 1도루

문상철 5타수 4안타 2타점 3도루

이준형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