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들어 우세한 경기력에도 페널티 박스에서 아쉬운 집중력 보여



빠른 패스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문 앞 마무리가 아쉬웠다.

20일 강원도 태백시 황지중학교구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예선 첫 경기에서 고려대와 성균관대가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에는 성균관대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분 김준영(성대 11)이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준영의 슛을 김기용(체교 09)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고려대는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에도 성균관대는 여러 차례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며 고려대 골문을 위협했다.

계속해서 고려대 문전을 노리던 성균관대는 결국 전반 32분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 박스 바깥 프리킥 상황에서 한홍규(성대 09)가 길게 올려준 것이 김기용의 손을 스치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김기용의 실수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려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안진범(체교 11)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하며 날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왔지만 이를 이재성(체교 11)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후반전 들어 고려대는 빠른 패스를 통해 성균관대를 압박했다. 고려대는 김영민(체교 11), 유재원(체교 09) 등 많은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결정력과 세밀함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33분 성균관대의 김성현(성대 12)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고려대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지만 양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날 고려대의 ‘왼발 스페셜리스트’ 박형진(체교 09)이 후반 42분에 교체되어 들어가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예선 다음 경기 동신대전은 22일 오후 2시 30분 황지중학교구장에서 열린다.


<서동원(체교92) 감독 인터뷰>

Q. 예선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은?
A. 항상 대회를 시작할 때 첫 경기는 부담이 많이 된다. 오늘 먼저 실점을 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동점골로 따라간 부분은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공격이 더 세밀해져야 한다.

Q. 선제골 먼저 내주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어떤 전술적인 주문을 했나?
A. 전술적으로 주문한 점은 세가지다. 공격을 세밀하고 빠르게 만들어가는 것과 공격할 때 도와주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러나 오늘은 기대치의 60~70% 정도가 나왔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예선에서 그런 부분들을 잘 끌어올린다면 결선에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

Q. 박형진(체교 09), 정재용(체교 09)의 컨디션은 어떠한가?
A. 박형진 같은 경우는 오늘 5분 정도 뛰었지만 부상 이후 첫 경기를 뛴 것에 불과하다. 아직 컨디션이 70% 정도도 안 올라왔다고 본다. 두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실전을 통해 컨디션을 좀더 끌어 올리고 다가오는 정기전을 준비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


<수훈 선수 안진범(체교 11) 인터뷰>

Q. 오늘 경기 아쉽게 비겼는데 소감이 어떤가?
A.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서 아쉽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 준비를 잘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Q. 이번 경기에서 오랜만에 공격수로 뛰었다.
A. 오랜만에 공격수로 뛰어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경기였다.

Q. 안진범 선수에게 많은 찬스가 왔었는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A. 오랜만에 공격수로 뛰어서 그런지 놓친 찬스가 많았다. 더 집중했었더라면 넣을 수 있었던 찬스들이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

Q. 이번 추계대회에서 정기전 대비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나?
A. 이번 추계대회 우승하면서 정기전까지 이기겠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득점 요약>
32분 한홍규 (성균관대)
37분 이재성 (고려대)

<선발>
FW : 박희성, 안진범
MF : 선승우, 이상협, 정석화, 이재성
DF : 김우현, 가솔현, 김원균, 전민관
GK : 김기용

<교체>
63분 선승우 out 허용준 in
69분 박희성 out 김영민 in
69분 정석화 out 유재원 in
81분 김우현 out 김훈성 in
88분 이재성 out 박형진 in



글 천승환 기자
사진 한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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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8: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