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KU’가 ‘2호선 KU’를 잡으면서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작년 하계리그전 이후 373일만의 우승. 고대 야구부에 대한 의심을 ‘종결’ 시키는 경기였다.

고려대학교 8-5 건국대학교

승리: 김주한( 5.2이닝 4안타 1비자책)

패전: 이성욱( 0.1이닝 2안타 3실점) 

1회 초 고려대는 김준완(체교 09), 사공엽(체교 11)의 안타-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김경도(체교 10)가 깨끗한 안타를 터트리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1-0) 그러나 2회 조정원의 타구가 펜스 상단을 맞히는 3루타가 됐고, 스퀴즈 번트 때 선발 안성무(체교 09)가 주자를 모두 살리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비가 와서 잠시 중단된 경기, 3회 말 어깨가 식었는지 안성무는 볼넷-3루타로 1실점하고 내려갔다.(1-2) 이후 스퀴즈로 1-3 스코어가 되며 건국대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4회는 양 팀 1득점 씩 성공.(2-4) 그러나 5회 1사에 올라온 이성욱이 볼넷-안타-사구를 주며 만루를 만들었고, 5번 손명기(체교 09)가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3타점 2루타를 쳤다.(5-4) 고려대는 8회 김준완의 내야안타, 9회 라준성(체교 09)의 2타점 쐐기타로 결승전에 방점을 찍었다.

+고려대는 초반 흔들리는 내야 수비와, 애매한 판정의 내야 안타로 전반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불붙은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오늘은 손명기(5타수 2안타 3타점)의 날이었다. 건국대학교는 비교적 괜찮은 투수들을 여럿 보유했지만, ‘괜찮은’ 투수진으로는 ‘너무 괜찮은’ 고려대 타선을 막지 못했다. (고려대 13안타 8득점)

+김주한은 어제 완투승(9이닝 2실점 승리)을 하고 오늘 또 등판,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역력하였고 구위 또한 떨어졌지만, 그는 생애 ‘첫 우승’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초반에 직구가 몰리면서 고전한 그는, 슬라이더와 써클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 패턴을 가져가면서 건국대 타자들을 막았다. 김주한은 대회 최우수 선수상(MVP), 우수투수상을 석권했다.

* ‘햇 잠수함’ 김주한 이번 대회 성적

4승 0패 28.2 이닝 17피안타 2볼넷 방어율 0.62



+ 김경도는 오늘 5타석 3타수 3안타로 전 타석 출루, 4번 타자의 위엄을 보여줬다. 그는 부진한 성적 때문에 매일 일과를 마치고 1시간 이상 개인훈련을 소화하며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대통령기 고려대학교 수상내역

최우수 선수상: 김주한

우수 투수상: 김주한

타격상: 김경도(.529)

홈런상: 김경도(1)

수훈상: 손명기

감독상: 한영준 고려대학교 감독

공로상: 김병철 고려대학교 총장



(=목동 글 오세찬 기자

사진 황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