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에 위치한 수배자 방, 그대로 유지될 전망
학생회관 안에 수배자를 위해 있던 공간인 수배자 방이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42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정태호(행정 ,05)학우가 계속 그곳에 상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위와 같은 결정은 어제 열린 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나왔다. 비록 정족수 45명을 채우진 못했지만 참여한 33명 중 3분의 2가 넘는 동아리 대표자가 수배자방 유지를 찬성했고, 동아리 연합회 측은 이를 유의미한 결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아리 연합회 측은 정태호 전 총학생회장의 태도에 여전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은 정태호 전 회장이 오랜 기간 동안 대화에 응하지 않는 것과, 대자보에서 수배자 방이 동아리 연합회 소속이 아니라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다. 또한 동아리연합회 임용수(영문,05)회장은 "수배자인 정태호 씨가 박원순 시장의 선거 운동을 돕는 등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전했다.
이에 정태호 전 총학생회장은 수배가 끝나기 전까진 수배자 방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태호 전 회장은 "수배가 끝나면 당연히 나갈 것이며 수배자방을 개인적으로 점유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임용수 회장의 발언에 대해 "수배자방이 어디에 소속될 지는 내가 나가고 난 후 총학과 동아리 연합회 사이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고, 활발한 외부활동에 대해서는 "수배자라도 학생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활동할 자유는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수배자 방을 지속할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동아리연합회는 현재 동아리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계획 중이다. 이 설문조사는 다음 주에 완료 될 계획이다.
작성자 : 최정민, dn4769@korea.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