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성추행 가해자 3명에게 결국 출교 조치가 내려졌다. 이미 지난 8월 16일 의대 상벌위원회에서는 가해자 3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으며, 오늘 5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의과대 학사지원부에서는 그간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아직 학교 측으로부터 최종 결정을 통보 받지 못한 상태"라며 일관해 왔다. 상벌위원회장을 맡은 엄창섭 의과대 부학장은 각종 언론매체에서 퇴학 조치로 단정 지어 보도하는 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엄창섭 부학장은 "학교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을 내린 만큼 믿고 기다려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번 결정에 대해 남기훈 의과대 학생회장은 "언론에서 이미 퇴학으로 기정사실화했지만 의대 교수들을 믿고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생회 측에서도 꾸준히 혐의가 불분명한 배씨를 제외한 남은 두 명에 대해 출교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며 의대 상벌위의 이번 결정을 반겼다. 고려대 성추행 의대생 출교 촉구를 위한 시민모임의 회장 김현익(99,전전전) 씨는 "늦었지만 형식적인 결정을 해서 다행이고 2차가해 사실에 대해 들끓은 여론이 학교 측의 결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덧붙여 "아직 의료법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만큼 성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은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에 계속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늘 5일 임시 전학대회에서 발의됐던 '성추행 가해자 출교 및 가해자 당국 규탄의 건'은 논의 안건에서 제외됐다. 유지영 부총학생회장은 "학교의 입장에 대해 환영하며 앞으로 학내 성폭력 방지를 위해 총학생회 측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성자 보도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3 01: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