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대 후문 경사로 통행제한에 장애학우들 불편 호소해
학교 측은 불가피하다는 입장 밝혀

정경대 후문에 설치된 경사로의 통행이 제한되면서 많은 장애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 측에서 교내의 무분별한 오토바이 진입을 막기 위해 지난 7월경부터 정경대 후문에 위치한 경사로의 통행을 막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통행제한이 오히려 장애학우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원래 정경대 후문에 위치한 경사로는 장애학우들의 편리한 통행을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본 취지에 어긋난 채 주로 오토바이 통행에 이용됐고, 이에 학교 측에서는 경사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학우들은 경사로를 이용할 때마다 중앙광장에 위치한 상황실에 별도의 전화를 걸어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현재 장애학우들은 ∇상황실이 정경대에서 가깝지 않음 ∇매번 상황실에 전화를 걸고 직원을 기다려야 함 등의 이유를 들어 현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지홍(경영08)학우는 “일반 보행자들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우리 장애학우들의 불편 역시 상당하다” 며 통행로를 제한하되 장애학우들에게 통행로 잠금장치의 열쇠를 발급하여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는 등의 개선책을 제시했다.

한편, 총무부 측은 이러한 제도가 보행자들의 안전과 학생들의 쾌적한 학업환경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총무부 이용재 주임은 “정경대 후문에 도착하기 몇 분 전에 미리 상황실에 연락하는 방법을 통해 기다리는 불편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위해 장애학우분들의 양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작성자 : 이슬, dew11@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