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인 29일, 총학생회장단과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처장과의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번 면담에서는 10대 요구안과 농성 학생 징계 처리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로, 중점적인 문제였던 등록금 2.9% 인상 철회와 10억 장학금 확충 문제에 관해서 본교 측은 현재 등록금 인상을 통한 확충 금액이 70억원인 상황에서 노동자 임금 인상에 40억, 청소노동자 임금 인상에 9억을 사용하고 11억 정도를 장학기금 비축 분으로 적립한 후 남은 10억을 모두 면학 장학금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는 내역을 공개했다. 즉 본교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등록금 인상 분을 정당한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학생단 측은 노동자 임금 인상에 드는 비용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할 부분이 아니라 재단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하였다.

두 번째로, 점거 농성을 멈추지 않는 학우들의 징계 건에 대한 논의에서 본교 측은 중운위에서 농성 철회가 결의 된 것을 학우들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만 알았을 뿐, 철회에 대한 학우들 간의 이견이 많은 줄 몰랐다면서 중운위에서 철회 의결이 이루어진 만큼 농성을 중지하도록 학우들에게 설득을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약 세 시간 가량 소요된 이번 면담에서는 학교 측이 10대 요구안에 대한 학생 대표자들의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부분이 많아, 확실한 협상이 이루어진 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KUTVnews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0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