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담배냄새에 열람실 이용자들 불만
흡연자들이 밖에서 담배를 피운 뒤 냄새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열람실에 들어와 열람실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학우들 사이에서 흡연자 개개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그 양심에 맡기자는 의견과 학교 측에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비흡연 학우들은 담배 냄새가 학업에 방해가 된다며 흡연자 개개인의 양심 문제를 지적했다. 중앙광장 열람실을 이용하다 담배 냄새 때문에 자리를 옮겼던 경험이 있는 서주희(통계 07)학우는 “제도적 차원에서 강제로 흡연을 금지하는 것보다는 흡연자 개인의 청결에 대한 노력과 자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흡연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공지를 붙이거나 열람실 앞에 탈취제를 비치하자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학교나 총학생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학우들도 있었다. 중앙 도서관의 열람실을 이용하는 윤승호(사회 05) 학우는 “흡연으로 피해를 주는 학우들을 신고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흡연자 전용 열람실과 비흡연자 전용 열람실을 따로 구분하여 만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의 위와 같은 의견들에 불쾌함을 표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열람실에 들어가기 전에 가글을 하지만 옷에 베이는 냄새는 어쩔 수가 없다”며 흡연자들도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흡연이 죄는 아닌데 흡연자 전용 열람실을 만드는 것은 흡연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격리시키는 것 같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작성자 : 박미지 수습기자 이원준 기자 (wonjun44@korea.ac.kr)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8:0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