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학생총회 이후 교육투쟁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거점 농성' 지속 방안과 관련한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과대 정유현 학생회장과 문과대 김지윤 학생회장은 "대의원들이 더 많은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계속해서 학우들이 보다 쉽게 농성장에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강구하기도 했다.

한편 생명대 조광희 학생회장은 "학교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학교 측도 짧은 시간 내에 확실한 답변을 주는 것이 불가능한 게 사실"이라고 말하며 "시험기간이 되면 농성 참여율이 더욱 저조할 것이 분명한데 시험 기간 동안에는 농성을 유지하기보다 학교 측에게 답변을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문과대 정, 부 학생회장 및 이과대 학생회장을 비롯한 몇몇 대의원들은 "농성을 중단했다가 지속하게 될 경우 학교가 그 답변을 들어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오히려 시험 기간에도 학우들이 농성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대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경제포효반 김형남 회장은 "농성을 중단한다면,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총회 성사를 통해 이뤄낸 성과도 흐지부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지금 중단한다면 이후에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에도 아무런 대처 방안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대의원들의 발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재균 사무국장은 발언권을 얻고 거점 농성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다. 박재균 사무국장은 "논의가 탁상공론으로만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여태까지 하기로 한 것은 많았지만 이대로 토의가 끝난다면 결국 농성을 하던 사람만 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이 반드시 전학대회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모든 대의원들의 참여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현재, 단과대 단위별로 비상총회 이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작성자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