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학생총회, 6년 만에 성사되나
6시간에 걸친 임시 전학대회 폐회

13일(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임시 전학대회가 오후 9시 6분 폐회했다. 이번 임시 전학대회는 비상학생총회 준비 계획 및 학교에 전달할 교육 투쟁 요구안, 그리고 4.2 교육공동행동과 새내기 콘서트 참가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오갔다.

이번 임시 전학대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였던 ‘비상학생총회’ 안건은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발의되었다. 총학생회가 배부한 임시 전학대회 자료집에서는 “몇 년 전 비상총회를 통해 등록금 투쟁에서 승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학생총회를 통해 학교에 의견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학생총회를 준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오는 16일 총회준비단 발족식을 통해 총회 준비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공동실천 계획 및 단대별 계획 수집과 집중 공동 선전전 등이 열리게 된다. 24일에 대표자들의 공동 행동을 거쳐 31일 비상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의 요구안이 수용되는 지 결정된다. 요구안이 일부만 수용되거나 거부될 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강도 높은 투쟁 등도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총회 준비단과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교육투쟁 요구안 또한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이 날 회의에서 ‘미화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 요구안이 추가돼 총 10개의 요구안이 채택되었다.

반면 4월 2일에 있을 새내기 콘서트 관련 안건은 일부 대의원들이 논의 안건 상정 자체에 의문을 표하며 안건에서 제외되었다.

한편, 이날 임시 전학대회에서는 계속해서 회의 정족수가 미달돼 표결이 미뤄지는 등 대의원들의 무책임한 태도가 눈에 띄었다. 회의가 길어지자 중간에 자리를 비우는 대의원들이 속출했으며 회의 중간 중간 대의원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때문에 당초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폐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