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주광장에서 총학생회 측이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 회견을 통해 총학생회 측은 등록금 심의위원회 설치와 액센츄어 경영진단 철회를 요구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직접 등록금 책정에 관여를 해야한다는 의미에서 추진 중인 등록금 심의위원회 설치는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지역대학들은 지난 2-3년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해 각종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가 어렵다며

내년도 등록금을 5%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교는 아직까지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정식 의결기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초에 통과된 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반드시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결성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게 하고 있으나

교육과학기술부가 관련 규칙을 입법 예고만 하고 공포하지 않고, 또 각 대학에 대한 행정 지도를 미루고 있다는 핑계로

각 대학들은 아직까지도 등록금 심의위원회 결성에 나서지 않고 있다.


마찬가지로 액센츄어 경영진단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앙대 구조조정의 장본인인 액센츄어 컨설팅은 본교 학생들과 한번의 논의도, 통보도 없이 진행되었다.

심지어 2천만 원 이상의 계약은 학교 규정에 따라 공개입찰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본교는 학생들과 아무런 토론도 없이 8억 6천만 원의 컨설팅 계약금을 업체 측에 지불했다.

중앙대는 지난 4월, 18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학 46개 학과로 조정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이지만 본교 경영진단 역시 중앙대에 구조조정을 일으킨 결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학문의 가치를 시장 가치로 평가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 기자 회견은 11시35분 경에 시작해 30분 정도 진행되었으며 기자 회견 직후 총학생회장단은

본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학교 측에 질의서를 전달했다.

총학생회장단은 금요일까지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UTVnews 김다민 기자 (lastloves77@naver.co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6 00: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