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 사범대 분관 철거와 관련해 사범대 각 학과 학생회장과 단과대 동아리 등 50여 명의 학우들이 모여 학생처에 항의 방문했다.

사범대 분관 철거 반대 대책위원회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방문에서 학우들은 학생처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학생처장의 대외 회의 참석으로 인해 직접적인 면담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대신 학우들은 사범대 분관 철거에 대한 항의와 요구 사항이 담긴 결의안을 학생처 측에 전달하고 4.18 기념관 앞에서 30여 분간 집회를 가졌다.

사범대 분관 철거 반대 대책위원장인 김성균(역교 09) 학우는 “사범대 학생들의 자치공간인 사범대 분관을 학우들에게 미리 공지도 하지 않고 철거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유인물 배포, 대자보 등을 통해 전체 학우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늘 집회에는 44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후마니타스, 같이의 가치 양쪽 선본의 후보자들도 참가해 향후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마니타스 선본 유지영(정외 06) 부후보는 “이것은 비단 건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기본적인 자치권에 관한 문제인 만큼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같이의 가치 선본 조나은(중어중문 07) 정후보 역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요구해 이뤄낸 성과들이 많다”며 “이 문제 역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에서는 현대자동차 경영관 건설과 관련, 안전상의 이유로 오늘 겨울방학에 사범대 분관을 철거한다는 내용을 사범대 학과장 및 교수진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해 사범대 분관을 과반 학생회실, 동아리방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학우들의 큰 불만을 샀다. 이에 따라 사범대 학생들은 지난 화요일부터 비상 대책 위원회를 조직해 학사지원부, 교수진, 학생처 등에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