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에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가 주최한 44대 총학생회 중앙선관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 날 논의된 부분은 후마니타스 선본의 이의제기였으나 동시에 현재 유포된 자료에 근거한 ‘KLUE사이트를 통한 재학생의 개인정보 무단 유출’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후마니타스 선본의 이의제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후마니타스 선본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작성해왔던 특정 IP가 총학생회실의 IP라는 부분에 대해 소통시대 측이 고파스에 해명 글을 올렸는데, 원칙적으로 선본은 선본게시판 이외의 곳에서 의견피력 및 해명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세칙에 되어 있고, 그리고 내용상에서 합리적 토론이 아닌 악의적 비난이 담겨 있는 바, 이에 대한 경고를 1회 요청하였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이후에 이야기 된 소위 'KLUE를 통한 재학생 사찰 가능성'에 대한 사안은 무척이나 복잡다단하게 전개가 되었다. 해명을 해야 할 당사자가 자리에 없었으며, 참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었다. 뒤늦게 43대 총학생회 정책차장, 교육사업국장 등이 오기 전까지는 총학생회장 및 부총학생회장과의 무의미한 질답이 계속되었다.

이에 대해 ‘스크린샷’ 자체로는 현재 2차적인 증거물이므로, 공신력 있는 증거 확인을 위해 해당 클럽의 게시판을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자격에 한하여 열람하도록 결의하고 이를 시행했으나, 해당 클럽의 몇 개의 댓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이 지워진 이후였다.

이후에는 문제시 된 글 등을 지운 주체에 대한 문제로 논의가 옮아갔다. 총학생회장은 휴회 중 자리를 비우고 상당히 오랜 시간 뒤에야 다시 참석해 ‘'KLUE' 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며, 오늘에야 알았다’고 밝혔으며, 부총학생회장은 ‘‘사실관계’는 알았으나 특정 누군가가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글 쓴 본인으로 하여금 지우도록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총학생회 정책차장, 교육사업국장 등이 뒤늦게 회의에 참여한 이후 위 사실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일차적으로 유포된 자료에 이미 게시되어 있던 댓글 중 총학생회장 본인의 댓글이 있는 까닭에 전혀 위 사안을 모른다고 말할 수 없었던 것, 이후 총학생회장은 거듭되는 질문에 ‘악의를 가지고 한 일이 아니다, 구글링을 통한 개인정보 신상 유출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며 사과할 정식의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부총학생회장의 진술도 금세 어긋났다. 정책차장이 밝혔던 사실관계는 ‘특정 인물이 문제시 될 만한 글을 써, 바로 지우게 했고 이후에 이러한 일도 있더라라는 식으로 아무 일에 이 사실을 부총학생회장에게 전달했다.’ 라고 밝혔으나 부총학생회장은 ‘문제시 될 만한 글을 쓰자마자 담당 국원이 지우게 명령했고 오늘(24일) 전달 받았다’라고 밝힌 것. 앞서 질답에서 말한 내용과 정책차장이 어긋나는 진술을 하자 부총학생회장은 본인이 직접 나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위한 뉘앙스로의 본인의 말에 대한 설명’을 밝혔다.

이후 교육사업국장의 결정적인 진술이 있었다. 해당 클럽의 운영자 자격으로서 ‘누가 지웠나’에 대한 대답을 하던 중 무심코 ‘공대 학생회장 본인이 직접 지웠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발설한 것. 이전까지 관련 사안에 대해 중앙 선거 관리 위원회 참여 자격을 매 회 기권하며,관계자와 참관인들로 하여금 ‘소통시대 선본에 대한 내용에 제한해 의결권 자격의 제지 권고’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던 공대 학생회장이었기에 위 언급은 금세 회의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해명을 위해 교육사업국장은 방금 말한 사실에 대한 번복을 해야 했으며 무척이나 우두망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사태가 점차 의혹의 상태에서 잠재적 기정사실화가 되어가는 시점에 자리를 비웠던 공대학생회장이 불쑥 나타나 해당 사실에 대한 인정을 하기에 이르렀고, 자리에 동석했던 관계자 및 참관인 뿐만 아니라 고파스 커뮤니티까지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