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번 학기에 개설된 과목들 중 정원이 미달된 강의 149개가 일괄적으로 폐강됐지만 사전에 폐강 예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해당 과목을 수강하던 학생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 학교 교칙에 따르면 일반 교양과목은 20명, 전공과목 및 제2외국어 과목은 10명이 최소 수강 인원이다. 이번 학기에 정원 미달로 폐강된 과목은 기업영어실습 등 총 149개로 수강생들은 500명가량이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을 감안하면 폐강과목 수강생들은 기존 수업에 한 달 남짓 참석하지 못한 셈이 된다. 폐강된 과목 중에는 중급회계Ⅰ 등 학과 전공과목들도 다수 포함되어있어 학우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수강자 9명으로 폐강된 ‘교양 서어 중급’ 과목을 신청했던 국제어문학부 10학번 이하영 학우는 “최소한 전체정정 전에 미리 폐강과목에 대한 공지가 있었어야 했다.” 며 “이미 상당 부분 진도를 나간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폐강이 된 것이 황당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폐강 과목을 지도했던 한 강사는 “강의를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수업 전날 갑자기 폐강이 공지되어 놀랍고도 답답했다.” 며 “그나마도 공식적인 공지는 기존에 예고했던 14일보다 이틀이나 늦은 16일에 EKU에 올라와 폐강 사실을 모르거나 뒤늦게야 안 경우도 주위에 많았다” 고 덧붙였다. 더불어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학사지원부 또는 교양교육원 측에서 미리 강의 수를 적당히 조절해 학생들의 불편이 적어지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양교육원 측에서는 “해마다 정원 미달로 인한 폐강 문제는 있어왔고 정원이 미달될 경우 행정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폐강 과목 수강생들은 17일부터 시작되는 정정기간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학기의 경우 정원 미달된 과목들도 일부 수강이 가능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폐강 과목 수강생들은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추가 수강신청 정정기간을 통해 다른 교과목으로 변경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