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작년 고연전에서 패하며 5연승의 꿈이 좌절된 우리학교 농구부가 다시 비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농구부였다. 감독 문제로 지난 정기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주요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성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 농구부원들을 만나기 위해 찾은 실내체육관(이공계 캠퍼스)은 선수들의 열기로 더욱 뜨거웠다. 맹훈련 중인 선수들의 모습은 그동안의 걱정은 필요 없다고 말하는 듯 했다. 농구부원들은 지금, 안 좋은 과거는 잊은 채 올해 정기전에서의 승리를 위해 고된 훈련도 달게 받고 있다.
<이공계 체육관에 적혀 있는 농구부의 기조>
농구부의 하루는 오전 10시경 기초체력훈련으로 시작된다. 2시간정도의 훈련을 받고 난 후 오후엔 3시간정도 실전연습을 한다. 요즘엔 많은 연습경기를 갖으며 실전감각을 키우고 있다. 정기전이 다가옴에 따라 강도가 높아지는 훈련에 유성호(체육교육 07, F)는 “살인적인 훈련이다”라며 장난기어린 불평을 하기도 했다.
농구부는 제33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에서 대표팀으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정창영(체육교육 07, G)을 주장으로 앞세운다. 또한 홍세용(체육교육 07, G), 유성호(체육교육 07, F), 김태홍(체육교육 07, F) 그리고 노승준(체육교육 08, F)이 스타팅 멤버로 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목해야할 선수로는 정범수(체육교육 07, G)와 1학년의 ‘슈퍼루키’ 박재현(체육교육 10, G)이 있다.
<경복고 농구부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는 농구부 선수들>
2010년 홈&어웨이 대학농구 리그전 전반기를 결산해 보면, 사실 그동안의 성적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연세대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1점차로 역전패 당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학교는 4승 8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는 시기에,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반기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연세대학교는 10승 2패로 전반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후반기의 판도는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부상선수들은 대부분 회복되어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팀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 정창영 선수를 시작으로, 유성호 그리고 박재현선수가 팀에 합류했다. 이민형 감독역시 볼 배급이 불안정하던 가드라인의 부재를 많이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대부분의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민형 감독이 선수기용에 있어서 조금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전망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다. 우리학교 농구부는 상대팀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경기를 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는 김승원(08, C)과 김민욱(09, C)라는 신장이 2m가 훌쩍 넘는 위력적인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형 감독은 속공위주의 빠른 공격을 통해서 상대의 장신들을 주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세대학교는 우리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이가 우월해 강한 포스트진을 자랑하지만, 유성호 선수와 노승준선수가 잘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며 “또한 우리의 포워드 가드라인이 상대보다 앞선다고 생각하기에 높이에서 밀려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농구부 선수들>
정기전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우리학교 농구부는 9월 7일 화정체육관에서 경희대와의 후반기 홈&어웨이 대학농구 리그전 경기를 가진다. 그리고 오는 10일 잠실 농구 경기장에서 정기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동안 농구부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작년에 잡음이 많았고,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많았다. 이민형 감독은, 그가 선수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단 하나라고 말한다. ‘개인을 위한 팀이 선수들이 아니라 팀을 위한 선수들이 돼라’는 것이다. 훈련과정에서도 단합에 대한 부분을 가장 많이 강조한다고 전했다.
비가 온 후에 땅은 더 단단해지고, 더 많이 움츠러들수록 더 높이 뛸 수 있다 하지 않았던가! 지난 한 해 동안 수많은 좌절을 겪은 농구부가 이번 정기전에서 그 어떤 팀보다 높이 도약할 것으로 기대 해본다.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5:1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