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6시 53분,

당사자들과 참관인이 함께한 중선관위 회의는 1차적으로 마무리 된 상태다.

회의의 주요 내용은 아래 속기록과 같다.

현재는 중선관위원장의 제안대로 논의 방식을 바꿔 당사자 한 명씩만 회의실에 들어가 중선관위원들과 논의중에 있다.

- 유태양 함께멀리 선본장

아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논의를 중단시키셨는데 실제로 법원에서 판결을 할 때에는 이 정도의 증거를 가지고도 판결이 안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즉, 녹취 자료나 참고인 등을 통해 이미 증명력이 검증 되었기 때문에 몇 안되는 증거를 가지고라도 최대한 진실에 가깝게 사실을 밝혀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논의를 중단시킨 것은 중선관위 측에서 논의할 의지가 없으며 일종의 직무유기라고 생각된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이 사건에 대해서 재논의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중선관위원들이 개표를 해야한다는 심리적 강박에 쫓겨서 논의를 조속하게 한 것 같다. 책임있는 중선관위의 태도가 필요하다.

- 중선관위

논의에 대한 방향을 잡고가야 할 것 같다. 이전 까지는 판단보다 사실관계 확인에 초점을 맞준 채로 논의되었는데 중앙선관위원장이 판단을 요청했기 때문에 판단을 하는 방향으로 논의했으면 좋겠다.

- 중선관위

시간이 없어서 논의를 축소시켰던 부분이 있다. 사실관계 확인을 불충분한 증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이 문제는 결과가 내어진다면 어디에든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어느 한 쪽이 거짓말한다는 것이 분명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사자 정수환씨 발언

박세인 후보와는 평소에도 막역히 지냈던 사이였고 선거 중에도 연락을 하던 사이였다. 선거본부 측에서 이의제기 3개를 몰아서 받았다는 소리를 듣고 연락을 하게 되었다. 선거 유세에 방해할 생각은 없었고 단지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고 싶었으며, 격려차 보러 갔던 것이다. 박세인 후보를 엘포관 앞에서 만나 5분정도 이야기를 했고 "고생이 많다"라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의제기에 관한 말을 들었는데, 서로 조금만 더 고생하고 다 같이 좋게 해결하자"라고 말하며 "끝난 후에 다같이 술이나 한잔하자"고 했다.

박세인 후보를 만단 후에 학내 한 언론사에 내가 협박관련 질문을 했다는 기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해 본 결과 당황을 했다. 또한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였기 때문에 많이 놀라기도 했다.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박세인 후보와도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박세인 후보가 전반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선본에서 전반적인 것을 주도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또한 박세인 후보와 통화를 녹취한 기록도 있는데 '협박을 한 건 아니지만'이라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박세인 후보가 협박을 안 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협박이라는 판단은 선본에서 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협박이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것을 부후보는 처음에 인정을 안 했었다. 학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을 이슈화를 시켰고, 탄원서를 제출함으로써 입었던 피해는 오히려 우리가 더 컸다.

- 중선관위원

선본차원에서는 전략적으로 선택된 이슈이다라는 것인가?

- 정수환씨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박세인 부후보 발언

전반적으로 큰 틀은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까 회의에서 빠진 것만 보충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왔던 것은 녹취록에서 알 수 있듯이 이의제기에 대한 설명해주면서 우리 선본 측에서도 준비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그에 대하여 그런 식으로 진행 된다면 양 측이 독려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 중선관위원

협박이다 아니다라는 것을 판단할 때, 협박이라는 말을 써야만 협박으로 판단되는 것 은 아니다. 협박인지 아닌지도 주관적으로 판단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 정수환씨 발언

잘못된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협박으로 몰고 가면서 발언권을 제한 하고 있는 것이 아닌

- 중선관위원

중선관 위원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당사자들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고 있으니 당사자들의 배려 부탁한다.

누가 누구를 협박한다고 이야기 할 때 협박한다고 알려진 사람이 합의를 했다고 해서 합의가 된 것이 아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자리에서 구체적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것은 잘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

- 중선관위원

아까 논의 된 바는 확정적으로 협박이라고 결정짓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의제기에 관해 구체적인 부분이 언급되었는가에 관한 것이다. 확인해 봐야 한다. 이의제기에 관련해서

경고조치를 받게 되는 경위에 대해선 문제가 있었다. 또한 함께멀리측이 언론에 사전 통보 없이 언론에 인터뷰를 했던 것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이에 대해 논의해 봐야 한다.

- 박세인후보

법대 선본 함께멀리와 총학 선본 함께멀리의 로고가 같다. 그런데 총학기간에 법대 함께멀리측에서 선본복을 입고 다녔다는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 함께멀리 선본원

함께멀리 선본의 법대에서 제작된 후드 티 입고 돌아다니는 것 보셨다고 하셨는데 그 친구구는 옷에 코코아를 쏟아서 입을 못 입게 되어서 후드 티를 입게 된 것이다.

- 중선관위원

함께멀리 후드 티를 입고 있는 선본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 박세인 부후보

선본원을 통해 후드 티를 입었던 법대 선본이 있었다는 사실을 듣기만 했다.

- 중선관위원장

이런식으로는 당사자 모두와 참관인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논의를 하다보면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 논의 방식을 바꿔서 당사자 한명과 중선관위원들만이 논의를 하도록 하자. 그것이 그나마 빠르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작성자 : 이듀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