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중앙선거위원장 지각, 선본과의 마찰로 총학생회 합동유세 연기돼

 오늘 오전 11시 50분에 있을 예정이었던 ‘43대 민족고대 총학생회 총학생회장단 선거 합동유세’가 취소됐다.

 회칙에 따르면 중앙선거위원장은 합동 유세 한 시간 전에 도착해 추첨을 통해 선본들의 유세 순서를 정해야 한다. 그러나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늦잠으로 인한 지각으로 박경선 중앙선거위원이 추첨을 대행했다.

 오후 12시5분경 ‘함께,멀리’ 선본장 유태양 (법과대 05) 학우를 비롯한 ‘함께,멀리’의 선본원들이,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다.

 ‘함께,멀리’ 측에서는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자질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함께,멀리’선본은 어제 오후까지 주의가 2회 누적돼 경고 1회를 받았다.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경고를 받은 선본은 공고 직후 12시간 이내에 중앙대자보판에 공개사과문을 부착하고, 선관위 홈페이지와 선본 홈페이지에 공개사과문을 올려야 한다. 그리고 공개사과문을 올리기 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장의 검인을 받아야 사과문을 올릴 수 있다. ‘함께,멀리’선본에서는 공개사과문을 작성했으나 아침 8시 30분부터 12시경 까지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연락이 되지 않아 결국 공개사과문 게시 시간을 넘기게 됐다.

 함께멀리 선본장 유태양 학우는 “공개사과문을 미리 작성하고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으나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늦잠을 자다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선거위원장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행동이다.”며 “기다리느라 선거운동을 하지 못해 피해가 있었다. 중앙선거위원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어떤 선거일정도 진행하지 않겠다. 자신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규칙을 지키길 바란다면, 이는 대법관 자리에 중범죄자가 앉아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12시 25분 경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유세가 지연된 것을 사과하며 10분 후에 유세를 시작하겠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선본장, 선거관리위원회의 논의가 길어졌고, 결국 유세는 취소됐다.

 오후 1시경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유세가 취소됐음을 알리며 “이후에 일정을 다시 정해서 재공지하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추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합동 유세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선본들

  
  
 
  
 언성을 높이고 있는 정태호 중선관위원장과 '함께,멀리' 선본원들

작성자: 김은지
작성일: 20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