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선본 「함께 멀리」가  "정태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불공정한 선거 진행을 참을 수 없다" 며 정식 항의했다.

선본「함께 멀리」는 11월 26일  11시 50분 개최될 예정이었던 애기능 캠퍼스 합동유세가 12시 50분까지 지연되다가 결국 무산된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선거가 계속 이렇게 불공정하게 진행된다면 「함께 멀리」는 사퇴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고 밝혔다.

현재 「함께 멀리」는 중선관위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고 애기능 캠퍼스 합동유세에서 보이콧을 결의한 상태. 중선관위원장의 태만한 선거

관리 사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모바일 투표와 관련하여 중선관위원장이 독단적으로 모바일 투표를 통과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부당하게 회의를

진행했고, 알려진 업체보다 더 낮은 금액(250만원)을 제시한 업체가 있었음에도 이를 중선관위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모바일 투표를 진행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모바일투표는 오늘 선관위회의를 거쳐 승인됐다.


또한 26일 예정되어 있었던 노벨광장 합동 유세에서 중선관위원장이 1시간 이상 지각하여 합동유세 진행에 차질을 주었다며  '후보는 정해진

시간 5분 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고 발언 기회를 박탈당하는데, 정태호 선관위원장은 수십 분을 지각하여 4개 선본의 선본원과

학우들을 기다리게 해도 사과 한마디 하면 그만이라는 것이 부당하다' 며 '늦잠을 자느라 합동유세에 늦었다는 중선관위원장의 발언에

더 이상 제대로 된 선거 진행이 불가능한 것을 느꼈다' 고 입장을 밝혔다. 

선거 시행 세칙 제 16조 2항에 따르면 중선관위원장은 합동유세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유세 순서를 정하기 위한 추첨을 해야한다.

계속되는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선거 관리가 태만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에서「함께 멀리」선본은 더 이상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선거관리에 대한 항의로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movin movin」선본은 "중선관위원회에서 선거운영 및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 이라며  "「함께 멀리」

뿐 아니라 우리 선본도 중선관위원장이 자느라 늦은 바람에 첫날 리플렛을 늦게 냈고, 선거대자보가 계속해서 훼손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있다" 며 중선관위의 허술한 선거운영에 4개 선본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를 진행하는 예산과 관련해서도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선거 운영에 있어서 모자른 선거자금을 각 선본위에서 충당하라"는 중선관위원장의 발언이 있었고 "공동정책자료집을 만들 때 선본위가
 
얼마간의 돈을 내는 것이 관례"라는 이야기가 진행됐다.

학생회에서 차기 총학생회 선거를 위한 준비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선거 예산 부족을 각 선본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산 부족에 관한 안건은 결국 다음대 총학이 해결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43대 총학생회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신중한 선거운영과 선거관리위원장의 책임감있는 태도가

요구된다.

09-11-26
KUTVnews 박미영기자 (vv-ato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