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2시반, 민광에서 총학생회의 주최로 등록금 인하촉구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올해 등록금 책정을 앞두고, 등록금이 폭등할 것을 우려하여 등록금 동결을 넘어 인하를 촉구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박재균 부총학생회장의 사회로 마련된 이번 집회는 경과보고, 학생들의 발언, 등록금 인하 퍼포먼스, 선언문 낭독으로 구성되었다.

경과보고에서 박재균 부총학생회장은 현재 학교 측은 ‘아직 등록금 책정을 하지 않았다’는 대답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발언 시간에는 문대 조나은 학우가 등록금의 과중부담에 대해서, 이공계 정희원 학우가 등록금의 이공계 차등 책정에 대해, 문대 이민영학우가 취업후상환제에 대해 발언을 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는 정경대 경제포효반 학생대표 문석중씨와 문대 안현정 씨가 등록금 부담에 대한 발언을 했다.

이어 정태호 총학생회장의 발언이 이어진 후, 42대 중앙운영위원들의 선창을 따라 학우들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총학생회는 집회직후 이 선언문을 학교로 전달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이다.

                      등록금 인상저지, 이월적립금 환수, 등록금 책정 학생참여 보장을 위한 
                           민족고대 선언문
 
내년, 다시 등록금 폭등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상초유의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 또한 큰 타겨글 받게 되었고, 이에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전국적으로 등록금 동결조치가 확산되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동결된 등록금이 다시 2010년에 폭등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0일에 열렸던 사립대총장협의회에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하자"는 합의를 하였습니다. 이렇듯 각 대학들이 올해 동결을 근거로 더 높은 등록금 인상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또한 총학생회에서 내년 등록금 책정에 관련한 질의서를 발송하였으나, "아직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답만 보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11월에 등록금 동결발표를 했던 것으로 보았을 때, 현 시기가 등록금이 실제 책정되고 있는 기간임을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답변은 등록금 책정과정을 학생들에게 공개하지 않으려는 것과 인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회피하려는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등록금이 인상된 다음이 아니라, 등록금 책정시기부터 등록금인상 반대를 요구합시다!

이제 우리는 등록금 폭등을 막아내기 위하여 힘을 모아야 합니다. 매년 등록금 인상률이 일방적으로 정해지고 이후에 항의하는 형태로는 등록금 인상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바로 지금부터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막아내기 위한 행동을 별여냅시다. 실질적으로 등록금이 책정되는 바로 지금 11월부터 고려대 학생 대표자들의 힘을 모아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선언을 토앻 학교 당국의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막아내기 위해 행동합시다..

2010년 등록금 인상을 막기 위한 민족고대 학생 대표자들의 선언을 받고 있습니다.

민족고대 학생 대표자인 각 단과대 학생회장, 과/반 학생회장, 동아리, 학회, 소모임 대표님들의 선언이 2010 등록금 인상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학생 대표자들의 선언을 시작으로 2만 민족고대 학우들의 참여를 통해 등록금 인상을 막아냅시다. 학생대표자들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함께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2010 등록금 인상 저지 민족고대 행동의 날에 우리는 모였습니다.

11월 12일 목요일 낮 12시 20분 민주광장에 모여, 민족고대 학생 대표자들로부터 받은 선언을 학교에 전달하려 합니다. 반드시 2010 등록금 인상을 막아낼 수 있도록 우리들의 행동을 바로 지금부터 만들어갑시다

우리는 선언합니다!

불투명한 등록금 책정이 아닌,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하라!
수천억에 달하는 이월적립금 환수! 근거 없는 등록금 인상을 반대한다!

KUTVnews 조선 기자(kongzzak@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