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의 '폐지 투쟁' 시작
- 하나스퀘어에서 공공서비스노조 모임 열려
어제(2일)부터 하나스퀘어 지하광장에서 고려대 시설노동자 노조가 생활폐기물 투쟁을 시작했다.
우리학교 청소 용역업체로부터 ‘폐지 처분 금지’ 통보를 받고 시설 노동자들이 학교 측에게 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250여명의 고려대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은 폐지를 팔아 한 달 3만5000원씩 지급되는 식대에 보태왔다. 노동자와 함께하는 학생대책위원회(이하 노학위)의 한 관계자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을 해도 생활비가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들은 폐지를 팔아 생활비와 식대에 보태 쓴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가 고용한 두 곳의 청소용역 업체는 지난달(10월) 29일 노동자들에게 “재활용품을 청소할 때 별도로 모으지 말고 쓰레기 수집봉투에 모아 집하장에 가져 놓아라”는 지침을 보냈고 “개별적으로 모아두면 화재의 우려가 있으며 생활 재활용품도 학교의 재산이므로 개별 처분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일까지 시행되지 않을 시 사규에 의거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폐지 처분 금지로 인해 더 이상 학교에서 나오는 폐지를 팔아 식대에 보태 쓸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노동자들은 분개했다.
노학위측은 "저임금에 강도 높은 노동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에게 행한 용역업체의 처신은 옳지 않으며 혹시나 학생들이 투쟁으로 인한 소음이 불편하다면 그들에겐 이것이 삶의 문제"라며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내일(4일)도 하나스퀘어 지하광장에서 오후 4시 30분에 공공서비스노조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
작성날짜:2009-11-03
작성자: 김채진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15:3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