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은 우리학교 민족문화연구원에서 1993년부터 편찬사업을 시작하여 17년 만에 완성했다. 그동안 355명의 현직교수,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이 참여했고 약 75억 6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또한 현실 언어를 반영하기 위해 ‘꽃미남, 알바생, 얄짤없다’ 등 지금껏 국어사전에 없었던 4만여 개의 표제어를 새롭게 등재했다.

 이기수 총장은 축사에서 “한국어 대사전 출간은 한 세기가 넘는 우리학교 역사상 최고의 업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재외 동포와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사전이 지속적으로 크게 도움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학 연구소가 외부의 큰 도움 없이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사전 편찬 작업을 지속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기에 이번 사전 편찬은 큰 의의를 가진다. 

 이 날 축사를 맡은 고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은 “오늘의 출판 기념회는 꽃잔치, 단풍잔치이다. 또한 그 이상의 피의 잔치, 땀의 잔치, 눈물의 잔치, 안암골 호랑이의 깡의 잔치이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의 한사람으로서, 장엄한 편찬사업이 달성된 것에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