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일 ‘제기 제 5구역 재개발’ (정문 앞 재개발) 서울시 최종심의를 앞두고 오는 21일, 7년만에 재개발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4자회담을 가진다.

 오후 3시 동대문구청장실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구청장을 비롯해 동대문구청 관계자, 재개발 추진위원회, 재개발 반대위원회, 그리고 우리학교 시설부 측의 대표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달(8월) 19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재개발 추진위 측의 반대로 몇 차례 결렬되었다가 이제야 성사되었다. 2003년 이후 계속되어 왔던 정문 앞 재개발 분쟁에서 처음으로 이해관계자들이 만나 면담을 갖는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의의는 크다. 특히 이번 회담은 다음 달 재개발 안건이 서울시 측으로 넘어가기 전 최종적인 의견조정 자리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이번 회담에서 크게 거론될 쟁점은 정문 앞 전망을 방해하는 아파트 층수와 관련된 점이다. 재개발 추진위 측에서는 계속해서 재개발 안건이 한번 수정되었을 때 아파트의 동 수를 줄이는 대신 층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재개발 반대위와 학교 시설부 측에서는 학교의 조망권과 거주 학생들의 주거권 등을 고려했을 때 아파트의 층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개발 반대위의 한 관계자는 “전국 약 200개의 대학 정문 앞에 거대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건국대를 제외하고는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다.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고 있다. 다만 서로간의 의견차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학교 시설부 김흥덕 과장은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위해 관리처장님과 함께 4자회담을 위해 학교측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청의 최종 심의를 거쳐 서울시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면 정문 앞 재개발을 반대하는데 있어서 더더욱 난관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우리 학교의 조망권과 학우들의 거주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학우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