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전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경기 축구

●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조직력 있는 수비로 연세대 압박

● 2 : 1 로 5년만에 짜릿한 승리

 지금 4학년인 06학번 우리 선수들은 정기전에서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기에, 이번 고연전에 대한 부담과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무승부를 기록한 럭비 경기를 마치고 본교 축구 대표팀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휘슬이 울리고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경기 전 김상훈 감독은  "우리가 올 해 전력으로 연세대학교를 이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 있는 상태" 라며  
 자신감을 표한 바 있다. 

 과연 우리 선수들은 활기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리드했다.

 전반 13분, 우리 선수가 차 올린 코너킥을 40번 양준아 선수가 왼발로 감아차며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2008년 정기전, 한번의 득점도 없이 경기를 마친 아쉬움을 속시원하게 쓸어내리는 한 방이었다.

 전반 30분,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선수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격렬한 경기가 계속됐다.

 본교 대표팀이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로 경기를 진행한다면, 연세대는 개인 전술을 바탕으로 한 세밀한 축구에에 능하다.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전반전이 마무리 되기 까지 우리 선수들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으나  아쉽게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관중석에서는 끊임없이 뜨거운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이 흘러 나왔다.

 후반, 우리 선수들은 더욱 짜임새 있는 공격과 철벽 수비로 끊임없이 연세대를 압박했다.

 8분 경, 9번 유준수 선수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1분에는 패널티킥을 허용해 연세대 이현웅 선수의 강한 슛으로

 2:1로 격차가 좁혀졌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우리 선수들은 더이상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고연전에 처음 출전한 본교 김기용 선수(09.GK)는 1학년 답지 않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방했다.

 본교 김상훈 감독은 경기 종료를 10분 여 남기고,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수를 교체하는 공격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이경렬(06.DF)은 주장답게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었다. 연세대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고 골문을 지키는데 앞장섰다.

  
 마음이 급해진 연세대 신재흠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를 제기하다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다.

 90분간의 사투가 끝나고 심판의 경기종료 휘슬이 울렸다. 본교 응원석에서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정기고연전 5년만의 2:1 승리.

 선수들은 감격하며 서로를 얼싸 안았고, 응원단과 함께 승리의 뱃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짜릿한 축구 경기로 대미를 장식한 2009정기 고연전은 총 2승1무2패로 고려대와 연세대가 무승부를 맺었다.

 KUTVnews 박미영 기자 (vv-ato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