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 기숙사인 안암학사에 6일 오후 11시 30분경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은 남자동 지하실에 있는 변압기 케이블 선의 접촉불량으로,

이번 화재로 여자동을 비롯한 안암학사 1 2 3동 모두 갑자기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으며

놀란 학생들이 밖으로 뛰어나와 안암학사 앞은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훈구(09.자율전공) 사생은 "방에 있는데 갑자기 사감보 형이 불이 났으니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고,

사생들이 뛰어나가는 순간 정전이 되며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밖으로 나가자 지하실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고 곧 소방차가 도착했다" 고 말했다.

화재 진압 후 경찰이 출동하고 새벽 1시 쯤 소란은 마무리 됐으나 여전히 전기 공급이 중단되어

학생들은 어두운 방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구수현(09.조형학부) 사생은 "룸메이트와 얘기하던 중 갑자기 컴퓨터와 형광등 불이 꺼졌다.

1층으로 내려가자 사방이 어두웠고 깜짝 놀란 사생들이 잠옷바람으로 달려나갔다." 고 말했다.  

7일 오전 6시 30분, 안암학사는 《변압기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했으며 최대한 빨리 전기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하겠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11시가 넘어 전기가 공급됐다.

안암학사는 우선적으로 식당에 전기를 공급하고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KUTVnews 박미영 기자 (vv-ato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