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09학번 신입생 학부모가 고려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고파스)에 사발식을 반대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학부모는 “고려대학교의 사발식은 전통이 있기로 유명한데, 올해도 벌써 다른 대학의 신입생이 지나친 음주로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09 학번 새내기 학부형으로 걱정이 많다. 사발식을 실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사발식이란 사발에 가득 담은 막걸리를 먹고 다시 내뱉는 행사로 우리학교의 오랜 전통이다. 우리학교에서는 반드시 사발식을 해야 한다고 알려졌으나 사실 그렇지 않다. 우리학교에 음주 강요가 시작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그러나 20여년을 이어온 이 전통은 폭음으로 인한 잇따른 사고 이후, 최근 4~5년 사이 격변하고 있다. 현재 사발식은 신입생 각자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막걸리의 양 또한 줄어드는 추세이다. 또한 술을 못 마시는 일부 학생들에게는 '쌀로 만든 음료'로 대신하게 한다.
강푸름 학우(09학번, 불어불문학과)는 “새터 때 사발식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러나 선배들이 사발식을 강요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과대 학생회장 이민영씨는“사발식이 강요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으나 여전히 강요되는 사항이 많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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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