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마스에 가보았습니다. 도스마스가 생긴건 제가 송탄에 감금되어었던 때라 초창기의 혜자스러움는 모릅니다.

점심에는 마일드 치킨브리또에 감자를 추가했습니다. 받을땐 오 크다 싶었는데 먹고나니 배가 더이상 안부른 정도 였습니다. 짬밥마냥 헛배부른 기분이었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고기가 바닥에만 있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녁에도 가보았습니다. 저녁에는 약매 치킨브리또에 소시지 감자까지 추가해 보았습니다. 역시 받을 땐 커보였으나 먹고나니 배는 안고픈정도 였습니다. 다만 이번엔 음료도 한컵을 먹어서 배가 어느정도 찼습니다. 소시지는 반토막난 능지처참 소시지라 슬펐습니다. 역시 고기는 아래쪽에 집중되어 하체비만인 저를 저격하는 것 같았습니다. 4500원을 줬는데 이돈이면 고른햇살에서 참김과  그냥김밥을 먹는게 더 개이득일거라 느꼈습니다. 그리고 주문할때 목소리 특이하신 아저씨가 주문내용을 우렁차게 읊어주시는데 제가 먹는 내용을 가게 사람들이 모두 공유하여 수치스러웠습니다.

점심의 3500원 부리또로는 만족스럽지 않아 버블티킹을 가보았습니다. 아쌈 얼그레이 오리지날 등등 홍차별로 나뉘어 있는데 200원이 아까워 얼그레이를 시키지 못하고 오리지날을 시켰습니다. 아주머니 혼자서 계셨는데 알아서 뚝딱뚝딱 학생할인을 계산해주셔서 저는 가격 계산에 실패했습니다. 학생 맞냐고 물어보시는데 제 얼굴 때문에 의심하신것 같았습니다. 저는 파릇파릇한 2학년입니다. 버블티의 맛은 오십팔도씨보다 많이 연했으며-덜 달았으며 끝에 차향기가 남는것이 신기했습니다. 다만 오십팔도씨에 길들여진 제게는 밍밍했습니다. 타피오카도 오십팔도씨가 더 쫄깃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착하셨고 버블티는 향긋했지만 가게가 곧 바뀔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들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3 03:5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