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얼마전 학교근처의 핫초코에 대해 리퀘스트를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리플에 추천해주신 곳을 한 2주간 틈틈히 돌아다니며 모두 가서 먹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였던 조건에 그나마 부합하는 곳은 "현제" 뿐이었습니다.
그냥 막연한 식감으로만 찾고 있었는데 알고 나니 실은 애초에 확연히 다른 차이가 있더군요.
그 차이는 바로 초콜릿분말과 실제 초콜릿을 녹인 것이었어요.
학교 주변의 거의 모든 곳에서 초콜릿 분말을 스팀우유등에 섞어 내었고요.
바리에이션으로 마시멜로를 녹여내거나 생크림 같은 다른 유제품을 첨가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것의 첨가로 모래씹히는 것 같은 식감을 어느정도 줄여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말의 한계는 아무리 열심히 젓는다 하더라도 해감이 안된듯한 바지락의 지금지금한 식감을 버틸 수가 없더라고요.
농도가 진하면 진할수록 침전물은 더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없어져요.
가장 대표적인 곳은 달팽이의 쇼콜라쇼 였습니다.
함께 내어 나오는 마시멜로 덕에 점성은 어느정도 유지가 되나 마시멜로 특성상 너무 달아져버리는 효과가........
(호불호가 나뉠수 있겠으나 분위기는 매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사장님의 느슨한(?) 운영도 맘에 듦ㅋ)
그리고 프랜차이즈들은 하나같이 밍밍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그냥 파핫 원샷하고 나옴)
마투와 공린가, 빈트리의 핫초코는 유인나핫초코......
덱스터의 핫초코는 코코아...더라고요. 그냥 제티먹을껄 하고 후회함 ㅋㅋㅋㅋㅋ
현제는 초콜릿을 녹여 내는것 같은데 약간 코코아 분말이 들어가는지 살짜쿵 가루가 느껴졌어요.
그래도 추천 받은 곳 중에서는 가장 핫초콜릿 다운 곳이었어요. 말그대로 뜨거운 초콜릿.
실제로도 누가 핫초코 먹으러 간다고 하면 학교 일대에서는 추천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한줄요약
현재 > 마투, 공린가, 빈트리 >>>>> 커피빈,투썸,스벅 >>>>> 덱스터
덧, 최상의 핫초코는 맛있는 초콜릿을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40~45도정도 되는 약불에 녹여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식어도 꿀렁꿀렁하고 따끈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고 침전물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단, 녹일 때 60도를 넘기면 끓기 시작하는데 조금지나면 표면에 유막이 생겨서......식감을 저해한다고 하더라고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0:43: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