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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에 다녀와봤습니다. 새로 생긴 가게에 대한 호기심이랄까, 게다가 인테리어도 뭐... 나름 있어보이고.
일단 가격이 매우 비싸더군요. 무슨 돈까스 정식이 만원인가...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걸 보고는 그래도 그 값어치를 하나보다, 싶었죠.
저희 일행은 돈까스 정식, 소바 정식, 그리고 모듬 고로케를 시켜서 먹었는데요.
결론적으로 말해서 대실망이었죠. 가격이 정말 터무니없게 책정되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음식도 무슨 코스요리처럼 순서대로 나오더군요. 나온 순서대로...
1) 돈까스 정식 (주문 후 약 20분 후 나옴)
식어서 딱딱해진 상태로 나옴. (충격) 일본 가정식 반찬? 미역줄기초절임 같은거였는데 '울 엄마가 한게 훨씬 맛있는데!' 라는 생각뿐. 붉은 생선 회 세 점 나옴. 특이한 맛 없음. 돈까스는 마구 딱딱함. 미소 된장국 아무 느낌 없이 평범하고...
2) 모듬 고로케 (주문 후 약 30분 후 나옴)
샐러드처럼 보이는 채소들 아래 깔아 놓고 그 위에 고로케 세조각이 나와 있음. 먹으면서 왜 자꾸 규화 고로케와 비교가 될까? (규화 고로케는 3천원인데... 가격이 두 배 차인데 왜 가치가 두 배 좋지 않은거니...) 야채 위에 아무런 드레싱 없이 살아있는 느낌 그대로 - 7천원. 아아...
3) 소바 정식 (주문 후 약 40분 후 나옴)
양 적고 국수는 윤기 없이 끈덕끈덕. 이건 왜인지 애기능학관 3층 2천원짜리 소바가 떠오름. 소바에 곁들이는 국물은 나름 가쓰오부시로 뭔가 해보려 했음을 느꼈으나 그렇다고 특별히 감칠맛이 좋더나 하진 않음. 국물 양도 너무 적게 줘서 하나 더 달랬더니 안 주다가 식사 다 끝나니까 '식사 다 하셨죠?' 라며 줌.
4) 기타
식사 다하고 보니 우리 테이블만 물이 없길래 물 달랬더니 그조차 오는데 한 5분 걸리네요. 물병 가지고 오니, 아차, 컵이 없더군요. 또 컵 가져오는데 시간 걸리고. 거 참... 계산할 때 카드로 하니 서명하려고 펜으로 패드에 점 찍고 이름 첫 자 쓰는 순간 입력시켜버리네요. 나머지 내 싸인은?
오늘 가득 차있던 자리에 많은 사람들 설마 저 처럼 처음 왔던거겠죠? 설마 재방문은 아니겠죠? 설마...
여튼,
나원참 원참나 참나원 어처구니가 없어서, 가격이 비싸면 그 값을 해야지.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04: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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